충북도교육청 전문직 특별채용 논란 확산

측근 등용문 아니냐· '의혹' 제기
전문분야 장학사 관련성 없는 부서서 업무
선발분야도 특정인사 발탁 위해 확대 변경

2017.04.27 18:01:03

[충북일보] 속보=충북교육청의 교육전문직(장학관·장학사 등)의 특별채용에 대해 도내 교육계에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27일자 2면)

충북도교육청은 지난 26일 '2017년 유초중등 교육전문직원 선발 공개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시행계획에 따르면 교장급 장학관 교육연구관 2명, 교감급 장학사 교육연구사 37명을 특별채용한다.

이 중 장학사·교육연구사는 유초중등 교과분야(국어 영어 수학 등) 24명을 채용하고, 전문분야(문화예술 다문화 교권보호 등)에서 13명을 선발한다.

이 중 해당 분야에서 다년간 활동하면서 전문성과 실력을 갖추고, 자격증까지 소지해 전문가나 마찬가지인 평교사를 장학사로 선발하는 전문분야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모두 11개 선발분야 중 '행복교육지구' '독서인문' '소셜미디어' '시민교육'은 전문가 선발기준 등에 대해 의문이 간다는 것이 교원들의 지적이다.

기획능력과 논술 시험이 있어 어느 정도 실력을 평가할 순 있지만, 행복교육지구는 사실상 올해 처음 시작하면서 대다수가 생소한 사업으로 전문성을 붙이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 다는 것.

독서분야는 저작활동이나 시민단체활동 경력 등 독서인문의 전문성을 평가하는 분야로 교사 대부분은 이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소셜미디어는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운용능력을 평가하는 부문이고, 시민교육은 민주시민교육에 대한 추진 능력을 평가해 전문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부 교사들 사이에서는 전문분야 채용이 "특정 인사를 발탁하기 위해 급조한 분야가 아니냐"고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같은 의혹은 충북도교육청이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선발분야가 수시로 바뀌고 있다. 예고 없이 선발분야를 새롭게 만들거나, 폐지하면서 특별채용을 노리는 교사들 사이에서는 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전문분야 특별채용은 교육영상 등 8개 분야였다가 올해는 11개 분야로 확대 변경됐다.

교육영상 분야는 폐지되고 소셜미디어, 독서인문 등이 새롭게 생겨나면서 교사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전문분야로 특별채용된 장학사들의 현재 맡은 업무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해 정책조정과 홍보기획 전문성을 인정받아 교사에서 장학사로 특별채용된 2명은 1년도 안돼 전혀 관련없는 인사 학생학부모지원 부서로 이동해 업무를 보고 있다.

충북 교육계 한 인사는 "전문가로 특별채용해 놓고 자신의 전문성과 전혀 상관없는 부서에서 일을 시키는 것은 측근의 '코드 보은성' 인사를 위한 것아니냐"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전문분야 장학사는 우선 다른 부서에서 실무 경험을 익힌 뒤 1~2년 후 해당 분야에서 일할 수 있게 하려고 인사이동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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