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 교육감 공식석상 인사 언급…왜?

2014.12.01 19:36:30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공식 석상에서 인사문제를 언급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교육감은 1일 확대간부회의에서 "1월 인사는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갖고 있는지를 중시해 살펴보겠다"며 "인화와 소통을 하면서 자기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도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이어 김 교육감은 "저는 눈이 2개밖에 안되기 때문에 시야가 좁고 주변에 많은 눈을 빌려야 한다"며 "인사파트의 눈을 빌리고, 그 이외에도 다양한 라인의 눈을 빌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인사권한은 제 개인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도민에게서 나오는 것"이라며 "어떻게 공정하게 쓸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지금은 제가 취임하고 6개월이 지났는데, 이제 막 날아오를 준비를 하는 시기"라며 "1월 행정관리직 인사를 어떻게 배치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작심한 듯 "인사철을 맞아 이와 관련한 말을 하고 싶다"며 이같은 말을 꺼냈다.

특히 "관리자에게 필요한 소양은 무엇보다 자기 관리가 엄격하고 어떤 평판을 듣는지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충북교육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사람의 역량과 참여를 이끌 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의 이같은 언급은 5급 이상 사무관에 대해 좀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김 교육감이 이날 인사와 관련된 말을 의도적으로 한 배경을 놓고 조직내에서 여러가지 설(說)이 돌고 있다.

도교육청을 비롯한 직속기관이나 지역 교육청의 일부 간부들이 김 교육감의 정책추진에 소극적이거나 이번 인사를 앞두고 청탁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김 교육감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직원들의 평이나 능력 등을 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육감이 이날 인사를 작심한 듯 언급함에 따라 당초 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일반직 인사가 중폭이나 대폭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김 교육감은 교원들에게 한마디 했다.

그는 "제가 교육감이 된 뒤 추진한 의전간소화에 대한 박수를 많이 받고 있다"며 "그러나 아래로 갈수록 아직 옛날 관행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솔선해서 권위의식을 내려놓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선생님들 인사를 어떻게 배치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처럼 김 교육감이 직원들을 상대로 강한 의지를 표현하면서 조직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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