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나간 충북경찰…이번엔 의경 성추행 의혹

국정감사 질책 만 하루도 안 돼 또 사건 발생

2013.10.26 20:11:57

충북경찰이 또 다시 전국적 '망신'을 자초했다.

이번엔 총경급 간부의 '의경 성추행 의혹' 사건이다.

도내 한 경찰서장의 여성 성폭행 의혹 사건이 불거진지 불과 1주일여만이다.

무엇보다 공직기강 해이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은 지 만 하루도 안 돼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는 점에서 충북경찰의 도덕적 해이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방증하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6일 새벽 3시40분께 서울의 한 경찰서 소속 A(24)의경이 충북지방경찰청 소속 B총경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112에 신고했다.

A의경은 전날 오후 6시부터 B총경과 함께 3차에 걸쳐 술을 마신 뒤 B총경의 관사에서 잠을 자다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B총경과 평소 알고 지내던 A의경은 전역 인사를 하기 위해 청주를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즉각 본청 감찰팀을 파견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경찰청 내부비리 수사대에 수사도 의뢰했다.

특히 성추행 사실 여부를 떠나 B총경을 즉각 대기발령했다.

경찰은 "감찰 조사 결과 사실관계가 확인 돼 경찰청 내부 비리 수사대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B총경은 감찰 조사에서 "술이 너무 많이 취해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경찰은 28일자로 대전지방경찰청 김광남 치안지도관을 충북청 청문감사담당관으로 발령했다.

충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차후 복무기강 확립을 위해 총경급에 대한 강도 높은 사정활동과 자정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앞서 충북에서는 도내 한 경찰서장이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의 성추문 사건이 발생해 물의를 빚은데 이어 A 경찰관은 훔친 번호판을 단 소위 '대포차'를 운행하다가 구속됐으며 또 다른 경찰 간부는 음주 교통사고를 내 해임된바 있다.

/ 이호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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