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소값 안정 종합대책 발표…반응은?

지역축산농가 "현실성 없다" 시큰둥

2012.01.12 19:51:59

농협중앙회가 소 값 안정 종합 대책을 발표했지만 지역 축산농가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 값 안정의 근본대책이 빠진데다 현실성도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소 값 안정대책 주된 내용=농협은 12일 소 값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이 안정대책에 따르면 한우암소 도태장려금 300억원과 추가 자금을 활용해 한우 암소 10만 마리를 감축한다.
쇠고기 음식 값 안정을 위해 상대적으로 음식 값이 싼 셀프서비스형 정육식당인 지역축협의 축산물프라자를 올해 127개, 2015년 200개로 늘린다.

2~3월 중 4만 마리 분량의 한우 불고기와 국거리를 30% 이상 할인 판매하고, 육우(고기용 젖소 수컷) 송아지 5천800마리를 구매해 요리를 개발한다.

농협은 가격 하락폭이 큰 6개월령 송아지 1천 마리를 확보해 시범 사육을 거쳐 송아지고기를 생산, 판매할 예정이다.

설 이후에는 정부와 함께 6억원을 들여 송아지 요리대회와 시식행사 등 판매촉진 행사를 벌인다.

목우촌을 통해 위탁 사육 농가를 모집해 육우 1천 마리를 사육하고, 단계적으로 4천800마리로 확대할 계획이다. 목우촌 육우쇠고기 전문식당인 '미소와돈'도 30곳으로 늘린다.

육우 송아지 생산을 조절하기 위해 암송아지 생산용 정액을 작년 6천개에서 올해 1만5천개로 늘려 농가에 공급한다.

◇지역 축산농 반응 "글쎄"= 대다수 지역 축산 농가들은 호응할 만한 게 없다며 이번 농협의 소 값 안정 종합 대책 발표를 평가 절하했다.

농협중앙회에서만 움직이면 지방에는 아무런 효과가 없을 것이란 지적도 제기된다.

한우협회 충북도지회 관계자는 "국민 중에 육우 송아지 고기를 먹어본 사람이 몇이나 되겠나. 그럴 돈으로 입식 보조금을 지원해서 제대로 키워서 팔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농협의 육유송아지 요리개발 대책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농협이 목우촌을 통해 사육 농가를 모집해 위탁 사육하겠다는 것은 농가를 종속화 시키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우 5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김모(청원군 현도면)씨는 "이미 대형 마트에서 쇠고기 국거리 등을 30% 이상 싸게 판매하고 있는 가운데 농협이 설 명절이 지나고 나서 할인판매 에 나선다고 한다"며 "이는 구색 맞추기 식 대책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보은의 축산 농민 박모(60)씨는 "농민은 한우 암소 도태 장려금을 현행 5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정작 농협은 이를 무시하고 도태 양만 늘리려 하고 있다"며 "축산농가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쪽에선 "한우 암소 도태장려금 확대와 군납용 돼지고기를 쇠고기로 대체하는 것 등은 농가에 일부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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