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백곡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 '먼산 불구경'

주민들, 군 자세 불만 여론 확산

2011.03.07 14:33:53

진천군 백곡면 백곡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 추진에 지역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진천군에서는 수개월 동안 뒷짐만 지고 있어 비난의 목소리가 높이지고 있다.

백곡면 기관사회단체장들의 중심으로 백곡호변 개발 추진위원회를 구성, 미궁에 빠진 둑 높이기 사업을 주민들이 전면에 나선 가운데 지역입장을 적극 관철시켜야 할 진천군은 현재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아 주민들이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지난해 말 충북도의 수정안 제시이후 답보상태에 있는 둑 높이기 사업을 백곡호변 개발추위에서 원안 추진을 요구하며 사업 추진 여론이 확산되고 있으나 군은 사업에 등만 돌리고 있다는 여론이다.

현재 둑 높이기 반대 명분이 약화되면서 저수지 축조 후 개발에서 소외됐던 백곡저수지 인근 지역이 발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인식이 군민들에게 퍼져 갈수록 찬성 입장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지역여론에도 불구하고 사업결정권을 가진 충북도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어 진천군이 지역입장을 도에 적극적으로 전달해 사업추진에 대한 압박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사업을 맡은 농림수산식품부에서는 조속한 시일내에 원안 착수가 안될 경우 사업추진이 사실상 무산될 것이라는 입장을 최근 밝힘에 따라 이제라도 군에서 찬성활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반면 진천군의회는 이 사업에 대해 지난해 12월과 올 1월 등 2차례에 걸쳐 원안 조속추진 청원서를 채택해 도와 중앙부처에 제출하는 등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표명하고 있어 수수방관하고 있는 군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둑 높이기 사업 추진이 늦어지면서 백곡지 주변에서 이뤄지고 있는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참숯테마공원사업과 새롭게 시작될 백곡~초평 관광네트워킹 기반구축, 고향의강 정비 사업 등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들 사업은 도로와 수변경관 개선, 민박개발, 장뇌삼체험·참숯공원 등의 시설물 조성 등 백곡저수지를 직접 개발하거나 백곡천 수변개발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수위변화, 수량증가 등 둑 높이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진천읍 주민 이모(45)씨는 "백곡둑 높이기가 '4대강 사업'과 직접 관련이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일"이라며 "도의 눈치를 봐야하는 군의 입장을 이해는 하지만 수수방관만 하다가 지역개발 호기를 놓쳐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곡저수지 둑 높이기는 환경용수 확보 등을 위해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추진하는 사업으로 당초 69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저수지 둑높이를 29.2m로 2m 높여 총저수량을 2천637만2천t으로 486만8천t(22.7%) 늘리고 도로선형 개선, 탐방로 개설 등 주변을 정비할 계획이었으나 환경단체 등에서 반대해 사업이 6개월 넘게 표류하고 있다.

진천 / 김요식기자 ysk151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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