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증평 "아쉽다"…"사과하라" 반응 엇갈려

2009.11.10 18:57:18

괴산·증평통합제의반대범군민대책위원회 김기환위원장과 위원들이 정부의 여론조사 결과 발표 후 긴급기자회견을 가졌다.

행정구역 자율통합 주민의견조사 결과 괴산과 증평의 통합이 무산되면서 이와관련해 두 지역의 반응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괴산-증평통합제의반대범군민대책위원회(위원장 김기환)는 행안부의 주민의견조사 결과 발표 후 곧바로 성명을 발표했다.

대책위는 성명서에서 "행안부의 자치단체 자율통합 지원계획을 계기로 발표된 괴산군수의 괴산·증평 통합제의가 독선에 의한 오판이었음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괴산군수의 오판은 양 지역 주민에게 엄청난 혼란을 가져왔고 특히 증평군민에게 커다란 분노와 황당함을 불러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또 "괴산군수는 독선적인 통합제의로 인해 벌어졌던 일련의 모든 사태와 증평군민에게 입힌 상처에 대해 반드시 사과하고 반성하는 자세로 자중하며 양 지역 관계 회복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책임론을 부각 시켰다.

유명호 증평군수도 "괴산군수는 주민의 뜻과 의중은 파악하지 못한 채 정부 지원정책에만 눈이 어두워 통합을 들먹였던 사려 깊지 못한 행태를 되 돌아봐야 한다"며, "통합대상에서 제외된 만큼 더 이상 행정력과 군민역량을 소모해선 안된다"고 충고 했다.

반면에 괴산-증평자율통합추진위원회 김종진 회장은 "괴산군민과 증평군민이 하나로 결집돼 상생 발전을 도모키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추진했던 통합이 무산 돼 아쉽다" 며 "그동안 통합 추진을 위해 함께 노력했던 군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번 결과에 승복한다"고 짧막한 입장을 밝혔다.

임각수 괴산군수도 "아쉽다. 이번 통합과 관련된 것은 역사가 분명히 판단을 내릴 것이다"며 "괴산군민의 대표로서 군민의 85%가 통합 찬성의지를 표명한 것에 힘을 얻어 통합을 추진한 것은 당연했고 향후 이 같은 군민의 뜻에 따라 정부가 통합을 재추진한다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지속적인 두 지역에 대한 통합 재추진 의지를 보였다.

괴산·증평 / 조항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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