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근대유산을 보전하자 - 日 가나자와市 시민예술촌

과거 방직공장 리모델링 '시민 공간' 탈바꿈

2009.11.05 16:50:19

편집자 주

1910년대부터 방직공장으로 운영되다 지난 1996년 시민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문을 연 일본 가나자와시 시민예술촌은 우리의 근대유산을 어떻게 보전하고 발전시켜야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경우다. 연중 24시간 개방되며 연간 240여만명이 이용하는 시민예술촌은 이용료도 저렴해 시민들의 지역예술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

과거 방직공장이던 건물을 리모델링해 새롭게 꾸민 가나자와 시민예술촌의 한 공방 건물. 외벽을 모두 빨간벽돌로 교체하고 시설물들을 보강했다. 예전에는 없던 에어컨 시설, 배수,화장실시설도 포함됐다.

일본 동북부 이시카와현 현청 소재지인 가나자와市. 메이지유신 직후까지 일본 5대 도시의 하나로 꼽혔으며 제2차 세계대전 중에도 전쟁의 피해를 거의 입지않아 옛 거리나 주택 등 문화유산이 잘 보존돼 있는 곳이다. 일본 내에서도 전통이 살아있는 도시로 평가받는다.

오늘날 가나자와시 전통문화예술의 맥이 지켜지는 배경에는 끊임없이 이를 계승, 발전시켜온 주민들의 열정과 그들의 열정을 담아내는 공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시민들의 예술활동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가나자와 '시민예술촌'과 '창작의 숲', '21세기미술관' 등이 그것이다.

이중 지역 근대유산을 가장 잘 보전하고 있는 곳이 바로 '시민예술촌'이다.

'가나자와 예술창조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공간인 '가나자와 시민예술촌' 은 1910년대 설립돼 운영돼다 문을 닫은 방직공장을 시에서 사들여 지난 1996년 개관했다.

17억엔을 들여 조성한 시민예술촌의 규모는 9만7천㎡. 시내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며 지난 10여년간 240만명이 이용할 정도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공간이다.

누구든 언제든지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시민예술촌의 컨셉트다. 이같은 컨셉트에 따라 시민예술촌은 연중무휴 1년 365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시민예술촌은 드라마·뮤직·아트·멀티공방 등 4개의 공방과 오픈스페이스를 갖추고 있다.

'누구든, 언제든지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시민예술촌의 컨셉트. 이같은 컨셉트에 따라 연중무휴 1년 365일 24시간 운영하고 있으며 드라마·뮤직·아트·멀티공방 등 4개의 공방과 오픈스페이스를 갖추고 있다.

각 공방마다 특성에 맞는 최첨단 시설이 들어서 있고, 극장이나 공연장 등 창작 활동을 발표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돼 있다.

이용료 또한 매우 저렴하다. 6시간을 기준으로 520엔~1천50엔. 우리돈으로 7천원에서 1만5천원이다. 문화예술인과의 체험 교류의 장을 제공하고 있는 것도 시민예술촌이 꼽는 성공요인 중 하나이다.

예술촌에서는 가나자와 직인대학교도 운영한다. 다다미 제조법, 석벽 쌓는 법, 지붕 만드는 법 등 각 과별로 5명씩을 선발해 3년 과정의 도제식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역의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킬 장인을 배출하고 있는 것이다.

10여년째 가나자와 시민예술촌을 맡아 운영하고있는 요시카와 촌장(59)은 "가치를 모른채 허물어질뻔했던 과거 방직공장을 리모델링해 지금 시민예술촌은 지역예술의 거점으로 통한다"며 "주민의 문화향수권을 보호하는 지역문화예술의 창작공간이면서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문화공간"이라고 말했다.

/ 홍순철기자

인터뷰 - 日 가나자와 시민예술촌 요시카와촌장

요시카와

가나자와 시민예술촌장

- 가나자와 시민예술촌을 소개해주시죠.

'가나자와 시민예술촌' 은 운영이 중단된 방직공장을 시에서 사들여 1996년 개관했다. 당시에 활용을 놓고 갑론을박이 많았다. 철거후 이곳에 새로운 건물을 짓자는 주장도 많았다. 그러나 소중한 근대유산이라는 결론을 얻었고 이를 보전하는 방향으로 수정됐다.

시민예술촌의 규모는 9만7천㎡다. 시내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며 지난 10여년간 240만명이 이용할 정도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예술촌 개장을 위한 보수와 보강작업 비용으로 17억엔 정도 들었다. 보수는 지진에 대한 보강과 외벽을 빨강벽돌등으로 통일하는 것이었다. 물론 예전에는 없던 에어컨 시설, 배수(화장실등)시설도 포함됐다. 시설안에는 뮤직공방·드라마공방이 있는데 이 시설에는 무대시설과 관련 기계설비도 포함되어 있다.

- 운영은 어떻게 하는지.

누구든 언제든지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시민예술촌의 컨셉트다. 이같은 컨셉트에 따라 연중무휴 1년 365일 24시간 운영하고 있으며 드라마·뮤직·아트·멀티공방 등 4개의 공방과 오픈스페이스를 갖추고 있다.

각 공방마다 특성에 맞는 최첨단 시설이 들어서 있고, 극장이나 공연장 등 창작 활동을 발표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돼 있다.

이용료 또한 매우 저렴하다. 6시간을 기준으로 525엔~1천50엔. 문화예술인과의 체험 교류의 장을 제공하고 있는 것도 시민예술촌이 꼽는 성공요인 중 하나다.

이곳의 무대는 일반 민간시설보다 훨씬 싼 가격으로 대여한다. 각 시설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을 디렉터로 뽑아 시설의 운용을 맡기고 있다. 각 공방마다 2명씩이 있다. 드라마, 뮤직, 미술등 각 800만엔씩 운영비용으로 지불한다.

시설이용률이 매우 높다. 개관후 5년쯤 되었던 2001년께 시민들의 시설확장 요구가 빗발쳤다. 9명의 정직원이 있는데 교대근무형식으로 24시간 근무한다.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접수 운영하고 야간에는 경비원들이 관리감독한다.

- 운영예산은 어떻게.

연간 지출은 1억5천만엔 규모에 수입은 연간 1천5백만엔 정도다. 지출에 비해 수익은 10% 정도다. 시민을 위한 공간이므로 시의회에서 예산지원을 충분히 한다. 예술촌은 돈과 상관없이 운영된다. 시민예술촌은 시민예술의 거점이다. 주민의 문화향수권을 보호하는 지역문화예술의 창작공간이면서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문화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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