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과 자녀교육

2025.03.18 14:37:45

김진균

청주시체육회장·전 충북교총회장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칭찬은 아이들의 행동을 바꾸는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칭찬을 얼마나 하고 있는가· 혹시 매일 책망하거나 힐난하고 있지는 않은지 곰곰이 생각해 보자. 이제 새로운 학기의 시작이다. 방학기간 동안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들의 바뀐 생활 패턴 때문에 고민이 많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제 새 학기의 시작인 만큼 가능한 빨리 학교생활에 적응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부모님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아이들의 행동을 바꾸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긍정적 강화인 칭찬이고, 다른 하나는 부정적 강화인 책망과 힐난이다. 아마도 많은 부모님들이 방학기간 동안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칭찬보다는 책망하는 말을 더 많이 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면서 왜 우리 아이는 내가 매일 이래라저래라 말을 하는데도 바뀌지 않을까 고민도 하였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부모가 아이들의 잘못된 행동을 단순히 지적만 한다고 아이들의 행동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칭찬은 행위를 촉진하는 기능을 하고 책망은 행위를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아이들의 행동을 바꾸고 싶다면 억제를 할 것인지 촉진을 한 것인지부터 생각해야 한다. 만약 아이들의 문제행동을 억제하거나 소거하고 싶다면 그 행동에 대해 무엇이 잘못된 행동인지 분명한 규정과 함께 아이가 문제행동을 했을 때 책망과 힐난을 해야 한다. 그런데 부모가 아이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책망과 힐난을 했음에도 아이가 그 행위를 지속한다면 아이는 분명 그 행동을 통해 무엇인가 얻는 것(긍정적 강화)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아이의 행동을 바꾸고 싶다면 먼저 문제행동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아이가 얻고자 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음을 알려주어야 한다. 그런 전제하에서 책망과 힐난이 행위를 바꾸는 방법으로 의미를 지니게 된다.

다음은 행위의 촉진 기능을 하는 칭찬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칭찬을 잘 활용하면 분명 고래를 춤추게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우리의 아이들을 춤추게 하고 싶다면, 또 부모가 원하는 행위를 하도록 하려면 칭찬을 하면 된다. 이처럼 칭찬은 아이의 행위를 촉진하는데 사용된다.

그런데 잊지 말아야 할 것이 하나 있다.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할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인 것은 분명하다. 왜냐하면 고래는 책망과 힐난을 통해서는 행위를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책망과 힐난을 통해 행위를 바꿀 수 있는 것은 잘못된 행위임을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는 존재에게만 가능한 일인 만큼, 우리 아이들의 경우 칭찬이 아이들의 행위를 바꿀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하지만 칭찬만 해서는 곤란하다. 칭찬과 책망이 적절히 조화를 이룸으로써 행위의 기준이 정해지고 아이들은 이렇게 정해진 기준에 의거해 '해도 되는 행위와 해서는 안 되는 행위'를 구분하게 된다.

그리고 칭찬과 책망할 때 주의할 것이 있다. 대체로 부모가 칭찬과 책망을 하는 유형을 보면 처음부터 계속 칭찬만 하는 경우, 처음부터 계속 책망만 하는 경우, 처음에는 책망을 하다가 나중에 칭찬하는 경우 그리고 처음에는 칭찬을 하다가 나중에 책망을 하는 경우 등이 있다. 이 중 가장 효과가 큰 것은 세 번째인 처음에는 책망을 하다 나중에 칭찬으로 끝나는 경우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칭찬만 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 같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좋은 소리도 반복되면 식상하게 되고, 그 효과는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게다가 칭찬으로 시작해 책망으로 끝나는 경우는 책망만 하는 것보다 더 나쁜 결과가 나타난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부모가 흔히 저지르는 실수가 바로 "너 이번 시험에서 평균은 올랐더라. 그런데 수학 점수는 그게 뭐냐"처럼 하는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책망으로 시작해 칭찬으로 끝나는 방법인데, 이 방법은 상처에 치료제를 발라주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따라서 아이들의 행동을 바꾸고 싶다면 오늘부터 칭찬하는 방법부터 바꿔보자.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