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복수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 "제2의 도약에 모든 역량 쏟겠다"

2025.02.16 15:17:58

최복수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이 혁신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경제자유구역이 새로운 성장과 발전을 이룰 수 있는 미래 전략 사업 추진계획에 대해 밝히고 있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2025년 을사년(乙巳年)을 제2의 도약의 해로 삼았다. 주요 현안은 결실을 맺도록 차질 없이 추진하고 혁신 사업 모델을 발굴하는 데 힘쓴다. 지속적인 변화와 발전을 통해 지역경제 성장을 이끄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경자구역이 경쟁력을 갖추는데 모든 역량을 쏟아 붓는다. 새해 첫 날 최복수 4대 충북경자청장이 취임 일성으로 '도약'을 강조한 것도 이 같은 과업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최 청장으로부터 경자구역이 새로운 성장과 발전을 이룰 수 있는 비전과 나아갈 방향, 미래 전략 사업 등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한 지 한 달 반이 지났는데 소감은.

"지난 1월 1일 청장으로 취임한 후 한 달이 빠르게 지나버렸다. 먼저 공무원으로 다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충북과 고향에 깊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 그동안 내부 조직과 주요 현안 사업들을 꼼꼼히 점검하고, 길었던 청장 부재 기간을 겪은 조직의 안정과 대외 신뢰 회복에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청렴 서약식도 개최했다. 경제자유구역청의 기본적인 역할은 지역 경제를 발전시키려는 꿈과 희망을 품고 이를 하나하나 실현해 나가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지금까지 충북경자청이 해왔던 일을 바탕으로 앞으로 그릴 미래 비전과 이를 실현할 과제들을 새롭게 점검하고 보완해 나갈 생각이다."
ⓒ김용수기자
◇전 청장의 비위로 추진 중인 현안 사업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전 청장의 개인적 문제여서 다른 조직 개개인에게 책임을 묻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조직 차원에서 업무 추진 동력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 같다. 현안 사업들을 점검해 본 결과 이 사안이 원인이 돼서 뒤쳐진 사업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히려 외부의 그런 시각으로 인해 현안 사업 추진을 앞당기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앞으로 조직에 대한 외부의 신뢰가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해 지역 사회와 기업들과 부지런히 소통하고 업무 성과를 통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충북경자청에서 그동안 추진해온 핵심 사업을 꼽는다면.

"올해 충북경자청의 사업이라면 먼저 현재 경제구역에 그동안 변화를 반영해 확대를 추진하는 것이다. 이는 경자구역 입지 수요의 초과에 대응하고 외국기업의 투자 환경과 정주여건을 개선해 외자 유치를 촉진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우선 현재 산업단지와의 연계성을 고려해 청주 오송에 조성 중인 화장품산업단지와 바이오산업단지, 청주전시관(오스코)과 다목적 방사광가속기가 위치한 오창테크노폴리스 등 4개 지구를 경자구역에 포함하는 것을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국가계획 반영 등의 검토가 필요한 오송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와 청주 에어로폴리스3지구 등 2개 지구는 단계별로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다. 모두 경자구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
ⓒ김용수기자
◇청주 에어로폴리스 항공정비(MRO)단지 조성은 회전익 정비로 방향이 잡혔는데 향후 계획은.

"회전익 정비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 고정익도 추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지만 헬기 정비업체가 청주 에어로폴리스 일부를 분양받은 만큼 빨리 착공해서 활성화가 되길 바란다. 이들 업체가 사업을 추진하는 데 지장을 주면 안 된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잘 진행되면 향후 고정익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 경자구역인 에어로폴리스는 글로벌 첨단 항공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1지구는 2필지가 이미 분양됐고 나머지 1필지는 2지구와 함께 분양에 들어갔다. 최근 경제 사정이 안 좋아 분양에 다소 어려움이 있으나 적극 홍보에 나서는 한편 국내 항공업체를 유치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3지구 조성은 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신설과 연장에 따라 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 1지구는 헬기 정비업체, 2지구는 헬기 부품산업, 3지구는 항공 물류로 크게 방향을 잡았다. 다만 3지구는 관련 업종 폭이 크고 확대될 수 있도록 변동성을 고려해 가며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전국적으로 관심이 높은 오송 국제학교에 대한 추진 계획은.

"오송 국제학교는 외국인 투자자와 전문 인력의 정주 환경을 개선하고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환경을 조성하는데 필요한 기반 시설이다. 그러나 외국인 자녀의 교육 수요를 바탕으로 하지 않고 공급을 먼저 생각해 추진돼왔다. 오송 생명과학단지 개발 단계부터 사전에 계획되지 않았기 때문에 부지나 건립비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외국인 정주가 이뤄지면 국제학교 수요가 자연스럽게 발생해 학교 설립이 진행되지만 현재는 역으로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제학교 건립을 위해서는 기업과 이해 관계자, 유관기관, 지역 사회와 소통하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것이다. 또 외국인 투자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이 되도록 하겠다. 진행에 있어 속도에 초점을 두기보다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오송 K-뷰티아카데미 건립 사업은 한창 진행 중인데 현재 상황은.

"K-뷰티 아카데미 건립은 한류 열풍과 함께 성장하는 뷰티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현재 오송역 인근 3천300㎡ 부지에 연면적 9천44㎡(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진다. 지난해 3월 착공해 올해 말 준공이 목표다. 건물이 완공되면 즉시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운영조례 제정 등 제도적 부분과 효과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내년부터 교육이 이뤄질 수 있게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K-뷰티 아카데미가 완공되면 국내외 인재들이 오송에서 전문 교육을 받고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를 통해 관련 기업의 해외 진출과 전문 인력 양성을 지원해 충북 K-뷰티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충북경자구역이 추진하는 산업 육성 전략은.

"충북은 지리적으로 수도권과 가깝고 청주공항을 중심으로 물류와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특히 바이오산업 분야는 국가적 지원을 받고 있으며 이미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이런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바이오·뷰티·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와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경자구역 내 기업과의 소통과 투자 유치 전략은.

"경자구역 내에서 사업을 하는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애로사항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정기적인 기업 간담회와 수시 현장방문을 통해 문제를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또한 충북이 글로벌 기업들에게 경쟁력 있는 투자처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해외 투자 설명회, 국제 박람회 등과 같은 행사 참여와 유치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충북을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성장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인구 35만 자족도시를 목표한 한 오송 국제도시 조성 추진 상황은.

"오송 국제도시 조성은 충북경자청의 비전이다. 현재 국제도시 자체에 대해 하나하나 갖춰야 할 것을 구상하고 이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사업의 상당 부분은 청주시와 같이 진행해야 한다. 최근 청주시장과 부시장 등을 만나 오송 국제도시 조성 추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청주시에는 외국인 기업 유치, 경자구역 발전, 역세권 등 오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시장 직속으로 전담부서를 구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오송과 청주 발전, 나아가 충북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오송 지역의 경자구역은 지난 20여 년 동안 여러 인프라가 구축됐고 앞으로 다양한 변화를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지로 성장할 가능성을 지녔다. 임기 동안 기업들이 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투자 유치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중점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충북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로드맵도 구축해 나가겠다." / 천영준기자

최복수 충북경자청장은

올해 초 4대 신임 청장으로 임용됐다. 경자청장은 개방형 직위(1급 상당)로 경제자유구역 혁신 생태계 조성, 바이오밸리와 에어로폴리스 개발 및 분양, 국내외 투자 유치 등을 총괄한다.

충북 단양 출신인 그는 국립구미전자공고와 한양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충북도 기획관, 청주시 부시장, 주중한국대사관 참사관,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등 지방과 중앙부처를 두루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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