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희, 대정부질의서 송곳 질의 이목

이, "보수는 죽었다… 합리적 보수로 돌아와야"
12·3계엄 관련 무책임한 국무위원 질타
경찰고위직인사 관련, "내란혐의자 승진 철회해야"

2025.02.12 17:47:45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연희(청주 흥덕) 의원이 12일 국회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12·3비상계엄'과 관련해 송곳 질의로 이목을 끌었다.

이 의원은 국무위원 질의에 앞서 "진보와 보수, 여당과 야당을 막론하고 정치와 국정운영의 최고 덕목은 선견지명이다"며 "노태우, 김영삼 보수정부의 선견지명에 바탕한 국정성과는 대한민국을 오늘의 선진국으로 만드는 초석의 역할을 했는데 박근혜정부에서부터 보수가 퇴행하기 시작하더니 윤석열 정부에서 극우의 길로 들어섰다"고 꼬집었다.

그는 "냉전기간 전 세계에서 일어난 민주주의 죽음 가운데 75%가 군사쿠테타에 의한 것이었다"며 "그 군사쿠테타가 2024년 12월3일 대한민국에서 일어났다. 친위군사쿠테타와 극우세력의 준동으로 민주주의, 경제, 평화가 총체적으로 무너지는 반지성 대혼돈의 시대로 후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보수는 죽었다. 극우 극단주의는 결코 보수가 아니다"며 "극우는 증오와 혐오로 우리 사회를 분열시키고 폭력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파시즘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군대를 동원해 국회를 짓밟고 폭력으로 법원을 유린하는 극우세력의 다음 타겟은 무엇입니까, 헌법재판소입니까, 탄핵 불복입니까"라며 "정녕 이 나라를 망치려는 것입니까, 사이비 이단 종교와 결탁한 극우 극단주의가 민주주의 붕괴라는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경고를 귀담아들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제발 지금이라도 극우 극단주의의 미몽에서 깨어나 건전하고 합리적인 보수로 돌아오시기 바란다"며 "나라의 미래를 놓고 경쟁하고 타협하는 합리적 보수의 새집을 지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어 조태열 외교부장관을 대상으로 계엄을 막지 못한 책임과 동조한 국무위원들의 꼬리자르기 행태를 비판했다.

이 의원은 "김용현전장관의 진술에 따르면, 계엄에 찬성한 국무위원이 있다고 증언하고 있다"며 "그런데 한덕수 총리는 '저는 한 명도 들어 본 적이 없다. 국무위원들 전부 반대하고 걱정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같은 자리, 같은 회의에 참석했는데 서로 말이 다르다. 그 자리에 참석한 장관이 보시기에 누구 말이 맞느냐"고 질타했다.

고기동 행안부 직무대행에게는 최근 단행한 경찰고위직 인사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내란 부화수행 혐의자인 박현수 국장에 대해 정부 승진인사를 철회하고,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12·3내란' 혐의를 받는 박 국장을 직위 해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석우 법무부 차관을 상대로는 "명태균 게이트는 윤석열-김건희의 공천개입, 국민의힘 대선경선, 정치자금법 위반, 불법 조작 여론조사, 창원 국가산단, 검사의 황금폰 증거인멸교사, 오세훈·홍준표 시장 관련 의혹이 있는 권력형 불법, 비리사건"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서울 / 최대만기자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