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세상 - 무심천의 눈꽃세상

2025.02.12 15:02:54

[충북일보] 대기 속 눈발이 서리처럼 착 달라붙는다. 강가의 벚꽃나무 주위에 복스럽게 핀다. 두꺼운 하얀 눈이 나무 위로 신령스럽다. 뽀얗게 내려앉은 눈꽃이 사슴의 뿔이다. 바람의 흔적으로 그린 백색의 수채화다. 거센 아침 바람이 적요의 세상을 깨운다. 온통 하얀 눈덩이가 쨍그랑 깨질 태세다. 무심천 눈꽃이 바람을 타고 하늘거린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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