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G의 기원 '매직 더 개더링'

2024.08.26 13:57:20

장성진

와이스 PM

저는 수집가들을 위한 라이브 플랫폼 : 와이스의 PM으로서 수집가들의 문화와 그 문화를 향유하는 한국의 다양한 수집가 커뮤니티와의 소통으로 일반 대중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수집가 문화를 소개해 드리고 있습니다. 흔히 알려진 TCG(Trading Card Game)의 조상 격인 매직 더 개더링이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한국의 손오공 또는 영실업 포지션에 위치하는 미국의 해즈브로 산하의 위자드 오브 더 코스트사에서 제작된 세계 최초의 TCG인 매직 더 개더링은 미국의 수학자인 리처드 가필드에 의해서 처음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기존에는 보드게임 형식의 '로보랠리'를 제작하여 판매하려 하였으나 제작 비용이 많이 들어 거절당한 후 종이 카드만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종이 카드 게임으로 다시 제안하여 현재까지 TCG라는 장르의 조상님이 되어 현재는 약 2천만 명이 넘는 유저들에게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매직 더 개더링은 단순한 형식의 카드게임과 달리 카드에 5가지 색상(백, 청, 흑, 적, 녹)과 카드 효과 발동 비용을 부여하여 다양성을 갖춘 리처드 가필드의 독자적인 발명품입니다. 매직 더 개더링의 수석 디자이너 마크 로즈워터는 위 설명된 게임의 3가지 핵심 특징인 'TCG 장르', '색상 활용', '마나 시스템(효과 비용 지불 시스템)'을 'Golden Trifecta'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플레이용 카드와 수집용 카드는 보통 상충되는 개념입니다. 카드를 플레이하면 보존 상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제가 매직 더 개더링을 수집 문화의 일부로 소개하는 이유는 그 오랜 역사와 함께 다양한 IP와의 협업을 통해 수집가치가 있는 제품을 출시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매직 더 개더링과 반지의 제왕 IP의 협업 제품은 특별한 이벤트를 만들어냈습니다. 반지의 제왕 세계관의 요정어인 신다린어로만 표기된 1 of 1 제품을 영문판 컬렉터 부스터 박스에 숨겨 놓았고, 다양한 카드샵들 중 어떤 카드샵은 이 카드를 찾는 사람에게 한화 약 25억 원의 현상금을 걸기도 하는 등 그 특별한 이벤트에 다양한 부가적인 이벤트를 만들어내었습니다.

이 카드는 전 세계 TCG 컬렉터들의 주목을 받았고, 마치 윌리 웡카의 황금 티켓을 찾듯이 많은 이들이 카드를 구매해 개봉하는 '브레이킹'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결국 토론토의 한 남성에게 이 카드가 발견되었고, 매직 더 개더링의 오랜 팬인 미국 가수 포스트 말론이 해당 컬렉터를 직접 찾아가 260만 달러에 구매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플레이용으로만 보면 반지의 제왕 카드는 기념비적인 특별한 카드에 불과했지만, 2024년 3월 미국의 Pristine Collectibles를 통해 거래된 "검은 연꽃"이라 불리는 매직 더 개더링의 한정판 카드는 그 이상의 의미를 지녔습니다. 이 카드는 게임 내 효과가 매우 강력해 더욱 특별했고, 결과적으로 반지의 제왕 카드보다 40만 달러나 더 비싼 300만 달러에 거래되어 새로운 최고가 기록을 세웠습니다.

매직 더 개더링은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지만, 역사적 가치, 희소성, 그리고 플레이의 관점에서 예술적 아름다움을 지녔기에 세계적으로 가장 매력적인 TCG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 게임의 깊이와 매력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카드 수집은 누구에게나 작은 한 장의 카드로부터 시작합니다. 그 한 장이 여러분을 매혹적인 수집의 여정으로 이끌어 줄지도 모릅니다. 매직 더 개더링을 통해 역사적인 카드 수집을 함께 해보시는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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