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참사시민대책위, "오송 참사 최고 책임자 기소하라"

2024.02.05 18:03:08

오송참사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위 등이 5일 청주지방검찰청 정문 앞에서 오송지하차도참사 최고 책임자 수사 및 기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오송 참사시민대책위원회가 책임기관 엄정 수사와 최고책임자 기소를 촉구했다.

대책위는 5일 청주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당국은 시민진상조사위원회 1차 보고회 내용을 기반으로 책임기관과 최고책임자에 대한 추가수사를 진행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참사가 발생하고 정부와 지자체는 진상규명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아 결국 시민들이 진상조사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이어 "수사 기관인 검찰은 단 한 번도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아 피해자들은 재판 방청을 통해 정보를 접하고 있다"며 "검찰은 피해자와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중간 수사 결과 발표를 진행하고 수사 내용을 공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용수기자
기자회견에 함께한 오송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지난 시민 진상조사위원회를 통해 오송 참사는 시민들의 목숨을 살릴 골든타임이 여러 차례 있었던 불가항력 재난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시민 진상조사위원회 노력에 유가족과 생존자들은 참사 진실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북도와 청주시가 책임만 다했더라도 유가족들은 희생자들과 함께 명절을 보낼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검찰은 충북지사와 청주시장, 전 행복청장을 중대재해처벌법으로 기소하라"고 호소했다.

대책위는 오는 7일 청주지검 앞에서 중대시민재해 최고책임자 수사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10일에는 설 합동 차례를 열어 희생자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15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인근 미호천교 임시 제방이 무너지면서 6만t의 하천수가 유입돼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물에 잠겼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 임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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