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CEO를 만나다 ②'위드윈' 최영훈 대표

"신뢰와 사람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것이 핵심"

2020.06.23 20:57:21

[충북일보]2020년 5월 기준 충북 도내 노동가능인구(15세 이상 인구)는 140만8천 명이다.

지역 내 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에 입주한 기업체에 필요한 인력을 제공하는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꼭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최영훈(37·사진) 위드윈 대표는 2014년 11월부터 '인력 아웃소싱(업무의 일부 프로세스를 경영 효과·효율의 극대화를 위한 방안으로 제3자에게 위탁해 처리하는 것)' 사업을 시작해 소규모였던 업체를 6년 만에 수 배가량 성장시켰다.

주로 도내 제조기업의 원청 하에 있는 하청 현장을 맡고 있다. 원청 회사는 기술력과 설비를 제공하고 위드윈은 인적 자원을 제공·관리하는 것이다.

최 대표의 사업은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고 싶었던 데서 시작했다. 그렇기 때문에 사업을 운영하며 인적 자원을 관리하는 데 있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신뢰'다.

최 대표는 "직원들과의 신뢰를 가장 중요시하고 특히 '급여'에 대해서는 철저하다"며 "도급비 결제가 안 돼 급여 시기에 맞추지 못하는 경우에는 대출을 받아서라도 정해진 날짜에 급여를 제공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의 노동력을 받는 대가로 급여를 정확하게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현장의 직원들은 모두 정규직이다. 각 사업장의 정규직으로 들어오다 보니 직원들의 퇴직금도 챙겨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사업체를 운영함에 있어 가장 중요하지만 어려운 부분으로 손꼽히는 것이 인적자원관리다. 어려움도 있지만 직원들에게 감동을 받는 일도 있다.

이직한 직원이 "이곳에서 배운 기술로 더 나은 쪽으로 이직할 수 있었다"며 직접 손편지와 선물을 준 경험이나, 이직했다가도 다시 찾아오는 사람들을 보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위드윈도 코로나19로 매출에 많은 영향을 받아 지난해 대비 20%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이후 생산 공장의 인력 수요가 줄었지만 정작 공급돼야 할 인력도 준 것이 한몫했다. 오히려 사람을 구하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고 한다.

최 대표는 "평상시 면접을 보러 오던 지원자 수도 반으로 줄어 면접 자체가 이뤄지기 힘들 정도"라며 "코로나19로 각종 실업급여 등 다양한 지원금이 나오다 보니 '이 김에 쉬어가자'는 근로자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 연말 음성군에 '나눔사랑애 성금 기탁'으로 100만 원을 기부한 최영훈 위드윈 대표.

최 대표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역 내 사회 환원을 위한 나눔도 꾸준히 하고 있다.

10여 년 전부터 충주의 한 사회복지시설 아동을 후원해오고 있다. 3년 전에는 인연이 닿은 충남 금산지역의 사회복지시설에 화장품 30상자를 2차례 기부했다. 지난해 연말에는 음성군과 사랑의 열매에 100만 원씩 기부했다.

최 대표는 인력 아웃소싱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웃소싱 업체에 대한 과거의 부정적 인식이 강하다보니 지자체나 정부에서도 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부분이다.

최 대표는 "법적 기준을 지키는 것을 가장 중요시 여기고 있다"며 "저희도 그렇지만 요즘에는 정말 정직하고 더 나은 근로 환경을 위해 성실하게 노력하고 있는 업체들이 많다"고 말했다.

더불어 "아웃소싱 업체가 근로자를 억압하는 게 아닌 근로자와 상생하고 원청과의 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 업체라고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사훈처럼 '사람의 가치를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이 제가 사업을 이끌어 나가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 성지연기자

최영훈 대표 프로필

△1983년 음성군 출생 △충북 전산고등학교 △단국대학교 △충북대 경영대학원 △한국청년지도자협의회 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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