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이유'를 발행하는 소지현, 박새봄, 민소연 히얼어스미디어 공동대표.
ⓒ히얼어스미디어
[충북일보] 충북 도내에는 지난 2019년 기준 48만여 명의 '5060세대'가 살고 있다. 베이비붐·은퇴세대로 불리는 이들은 노령층 진입을 앞둔 '끼인 세대'이기도 하다.
민소연·소지현·박새봄(모두 27) 공동대표는 '히얼어스미디어'를 차려 '매거진 이유'를 발행하고 있다.
'끼인 세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는 이들에게 건강한 문화와 공간이 필요하다는 문제 인식에서 시작된 사업이다.
'매거진 이유'는 매달 다른 주제를 갖고 장소, 아이템, 사람, 음식, 라이스프타일 등 관련 정보를 온라인 잡지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이야기를 담되, 구독자들이 내용을 보고 직접 찾아가 보고 싶을 만큼 매력적으로 다가가는 것이 목적이다.
민소연 대표는 "50+구독자들이 가보고 싶고 해보고 싶을 만한 매력적인 도내 지역·맛집 등을 꾸준히 제공할 예정"이라며 "가벼운 즐길거리부터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정보들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2020년 콘텐츠 사업전망의 키워드 중 하나인 '실버서퍼(인터넷, 스마트폰 등 스마트기기를 능숙하게 조작하는 고령층)'에 주목했다.
궁극적 목표는 콘텐츠 제작부터 공유·확산까지 50+세대의 온·오프라인 참여를 통해 도내 50+세대의 건강한 문화를 활성화시키고 지속적인 사회·경제적 활동 기회의 장(일자리 확보)으로 만드는 것이다.
박새봄 대표는 "구독자들에게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5060 또래 사회 참여를 통한 동기부여와 도전의 계기를 마련하고 싶다"며 "5060이 프로슈머(생산소비자)로 거듭남으로써 5060이 소비하는 제품과 서비스의 질이 향상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거진이유'의 콘텐츠를 위해 5060참여자를 인터뷰 하는 모습
ⓒ히얼어스미디어
6월에는 '단골'을 주제로 한 음악사를 소개했다.
청주 시내에서 20년 동안 한자리를 지켜온 '뮤즈 음악사'를 소개한 글에는 사업주가 처음 음반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단골손님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겼다. 음악사의 손님들은 그때 그 장소에 그대로 있는 이 음악사를 반가워하며 찾아온다고 한다.
사장님은 단골 손님의 결혼식 초대도 받아 결혼식장도 다녀왔다. "죽을 때까지 이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사장님의 이야기를 통해 구독자들에게 추억의 음반 가게를 소개한 이 글은 구독자들의 향수를 불렀다.
한 구독자는 "글을 읽고 오랜만에 핸드폰이 아닌 CD카세트로 음악을 들었다"며 "잊고 있던 추억과 감성을 다시 생각할 수 있게 해줘 좋았고 한번 찾아가 봐야겠다"고 전했다.
'매거진 이유'는 5060에디터를 모집해 그들을 콘텐츠 기획 제작 과정에 참여시킴으로서 같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도내 각종 공공시설과 공공프로그램을 매거진 콘텐츠로써 활용해 홍보함으로써 충북민관상생구조를 확립하고자 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계획했던 강연·원데이 클래스 등을 비롯한 오프라인 행사가 불가능해지면서 5060에티터 등 참여자를 구하기도 어려워졌다.
소지현 대표는 "직접 함께할 어른들을 찾아다니고 싶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아직은 상황이 여의치 않아 주변 지인들의 부모님께 여쭤보기도 하며 어른들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본인의 취향이 확고하거나, 본인의 삶을 녹여 소개하고 싶은 5060 에디터들과 함께하는 것이 목표"라며 "5060세대를 비롯해 지자체와의 상생을 목표로 하는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 성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