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에 대한 맛과 멋은 우리국민들이 세계최고의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각종 음식들은 같은 종류라도 기호에 따라 수십가지에 이를 정도다. 사계절 또는 기호대상에 따라 기호식품들이 다르다.
#정착성 식문화
사양사람들은 점심은 간단한 패스트푸드로 때우고 손님은 집으로 초대하는 것이 상식이나 우리나라사람들은 외식을 주로 하고 있다.
외식을 하는 주 이유는 우리민족은 정착민족으로 상식하는 음식은 이동민족처럼 간편히 가지고 다니며 음식을 먹지 않는다. 또 서양음식은 물기가 배제된 건선 음식인데 비해 한국음식은 온통 물기투성이인 습성으로 가지고 다니며 먹기에는 불편하게 돼 있다. 서양음식은 냉식문화이고 한국음식은 온식문화로 휴대가 불편하다.
특히 외식을 즐겨하는 이유는 손님을 환대하고 접대하는 전통이 있었으나 근대화 과정에서 사랑방 공간이 사라지면서 안방을 공개하기 싫어하는 심리가 작용하게 된 것이다. 본의아니게 손님을 초대 할 경우 요란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 이는 부담없이 손님을 집안으로 초청하는 초대문화를 사라지게 만드는 것이다.
#한식의 맛과 멋
한식의 상차림은 전통적으로 공간전개형으로 준비한 음식을 모두 한 자리에 모두 내오놓고 먹는 것이 특징이다. 상차림의 양식은 사회문화적인 배경과 주거양식, 가족제도 등에 따라 각기 다르다.
한식의 반상은 반찬의 가짓수에 따라 3첩, 5첩, 7첩, 9첩, 12첩 등이 있고 한상에 모두 내어놓기가 어려우면 보조상으로 곁상을 놓는다.
#쌀과 국
‘쌀과 국’ 우리나라 식문화를 가장 대표하는 음식인 동시에 주식이다. 한국인들의 식단에는 쌀밥과 쇠고기국 또는 된장국 등이 기본이다. ‘밥을 먹을 때 국이 없으면 허전하다’는 등의 말이 나온 것은 이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이상적인 의식주는 흥부전에 나오듯이 고깃국에 쌀밥 먹고 기와집에서 사는 것이었다.
이탈리아의 소피아 로렌이 무명의 시절 그의 꿈은 다섯가지 파스타를 먹을 수 있는 집에 시집가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전하고 있다. 파스타는 국수를 총칭하는 말이다.
이렇듯 우리국민의 기회식품은 쌀과 국이 있다. 지금도 밥에 국이 없으면 식사를 하지 않는 듯 한 기분이 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외식산업
외식은 과거 농경사회에서는 촌락이라는 폐쇄적인 사회에서 결혼이나 제사 같은 의례에만 외식이 이뤄졌으나 현재는 소득과 생활수준의 향상, 소비의식이나 행동의 변화, 여성의 근로시간 확대, 사회문화의 변화 등으로 식품서비스 산업이 발달하고 있다.
이러한 식품서비스 산업은 패스트푸드라는 새로운 형태의 식문화를 만들어 냈고 이에따라 소비패턴의 변화는 현대인들의 입맛을 바꾸어 놓기까지 이르렀다.
#계층별 음식
지금은 음식의 대중화로 여유만 있으면 무슨 음식이 든지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으나 이같은 기회도 빈부의 차가 심해지면서 극심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도 빈부의 차가 심해지면서 노숙자가 생기는 가 하면 한끼에 수십만원씩 하는 식사가 유행을 타고 있다.
이에따라 식문화도 계층별 음식이 존재한다고 까지 하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음식문화가 발달하고 있다.
#식도락가들의 음식
최근 우리나라도 음식에 대한 맛과 향을 구별하는 식도락가들의 활동영역이 넓혀지고 있다. 별도의 잡지까지 제작할 정도로 이들의 영역이 확산되고 있다.
충북지역도 많은 음식이 있지만 같은 음식이라도 각기 고장마다 향과 맛이 다르다.
이상규 주성대 교수는 “충북지역의 음식도 같은 음식이지만 맛과 향이 지역마다 다르고 만드는 사람마다 특유의 맛을 내게 된다”며 “충북의 음식을 세계화 하는 데는 좀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획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