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화장장 여론조사 10일 결과발표… 지역 '술렁'

군, '찬성률 60%' 여부 따라 사업추진 견해 결정

2013.10.09 16:17:01

지역 최대 현안문제로 진천군과 진천군의회가 대립 양상으로 보이고 있는 화장장 설치 문제에 대한 주민투표 결과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지역이 술렁이고 있다.

군민여론수렴협의회(위원장 김광래)는 9일 진천군이 추진하는 장례종합타운 조성사업과 관련한 화장장 설치 주민 여론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민설문조사는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23일부터 추진한 화장장 설치 사업 찬반 여부를 주민 1천200명을 대상으로 실시, 지난 1일 마감했다. 이어 마감결과에 대한 분석을 거쳐 10일 오후 2시 군청 소회의실에서 공식 발표한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 발표는 애초 예정했던 11일에서 하루 앞당겼다.이번 여론조사는 만 19세 이상 진천군민 1천200명을 대상으로 컴퓨터를 이용한 전화조사인 CATI(Computer Assisted Telephone Interviewing) 방식으로 진행했다.군은 여론조사 결과 발표 직후 사업 추진 여부에 대한 견해를 밝힌다.

화장장 설치 문제와 관련 유영훈 진천군수는 지난 8월29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여론조사에서 찬성률이 60%를 넘으면 사업을 계속 추진하고, 그 이하의 결과가 나오면 모든 사업을 포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진천읍 장관리 등 사업 예정지 주민과 군의회 일부 의원의 한 치 양보 없는 반대 상황에서 이번 여론조사 결과 여부가 지역에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군은 이번 여론조사에서 찬성 60% 이상 얻어 사업 추진의 명분을 얻으면 12월 군의회 정례회에서 심의할 3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두 차례 삭감된 화장장 관련 국비 25억6천200만원을 다시 제출할 계획이다.따라서 이번 여론조사에서 찬성률이 60%를 넘고 군이 관련 예산을 의회에 제출하면 가부 결정은 군 의회의 몫이 된다.

주민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수용 이냐' '계속 반대냐' 또한 군의회가 결정할 사항이다.

여론조사 결과 60%미만의 찬성률이 나올 경우 군의회의 한판승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군의회가 주민여론조사 결과가 60%를 넘을 경우 반대할 명분이 줄어들게 돼 계속 반대 입장 고수를 강행 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렇다고 군 이 제출한 사업 예산을 쉽게 승인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여론조사 결과 후 폭풍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군의회 재적 의원 7명 가운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의원 4명이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각자 입장 정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와, 확보돼 있는 국비를 어떤 방식으로 처리할지는 10일 여론조사 결과 발표 후 분명하게 엇갈린 반응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진천 / 조항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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