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장례종합타운 건립 '정면돌파'

군수, 집회현장 방문 "주민 편익제공 위한 것 적극 협조 당부"

2012.12.18 16:45:48


진천군 최대 현안인 '진천군 장례종합타운'건립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 수위가 계속 높아 지고 있는 가운데 유영훈 군수가 직접 주민설득에 나서는 등 정면 돌파를 시도해 결과가 주목된다. '생거진천 화장장 설치 반대 운동 준비위원회'이하 반대 준비위)는 18일 오전 군청 정문 앞에서 화장장 건립 백지화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화장장 건립 강행을 위해 꼼수를 써서 설문조사를 했다"며 "관권 설문조사로 주민을 우롱한 것을 사과하라"고 촉구 했다.

반대 준비위는 이어"이미 군의회에서 발의된 조례에 의해 화장장려금을 지급하라"며 "만일 요구가 관철 되지 않을 경우 1인 시위와 정기적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 같은 모든 소모적 갈등의 책임은 전적으로 행정절차를 무시하고 주민들을 우롱한 군에 있음을 명확히 밝힌다"고도 했다.

이 같은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가 지속되자 유영훈 군수가 이날 직접 집회현장을 방문하고 사업 추진 타당성을 설명하는 등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유 군수는 이날 "이 사업은 이미 주민들과 사전 협의했고 군의회와도 여러 차례에 걸쳐 사업 타당성에 대한 간담회를 갖고 예산 투입 부분 등에 대한 협의를 거쳐 현재 부지 매입도 완료 한 상태다"며 "군수가 주민들에게 피해를 줘가면서 무리한 사업을 추진하겠냐"고 강조 했다.

유 군수는 또 "앞으로 장례절차가 매장에서 화장 문화로 바뀌는 시대적 흐름에 대처하고 주민들의 편익 제공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무조건적 반대보다는 무엇이 더 실익인가를 따져 민관이 함께 합의 및 협력해야 한다고 본다"며 사업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또 초평지역으로 사업대상지를 옮기라고 주장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단지 군수 고향이라는 이유로 사업지를 옮기라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어불성설에 불과하다"며 "만일 군수가 지금 사업대상지역 출신이라면 묵과하고 사업을 받아 주었겠냐"고 반문했다.

유 군수는 "이미 토지 매입이 완료된 시점에서 사업지를 변경한다는 것은 모든 절차 상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사업 추진이 될 수 있도록 주민들이 적극적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 했다.

한편 이날 반대 준비위는 집회 후 장승곡과 고향의 봄을 부르며 군청 진입을 시도 했지만 경찰과 공무원들의 저지로 실패하자 다시 군청 앞에 모여 농성을 이어갔다.

진천 / 조항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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