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청원생명축제' 역대 최고 성적으로 마무리

지역 농·축산 농가에 소득창출 기회 제공
내년 축제장소 선정 제약…과제 남아
2014년엔 규모·프로그램 업그레이드 계획

2013.10.06 18:24:20


전국 우수 농산물축제로 자리매김한 '2013청원생명축제'가 내년 7월 출범하는 통합청주시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화합과 통합의 장으로 가치를 재확인했다.

'청원군'이라는 이름으로 마지막 열린 이번 청원생명축제는 47만 명 관람객 유치, 40억 원 농·축산물 판매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며 점차 위축돼 가는 지역농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중간 유통과정을 줄여 저렴한 가격으로 지역 농·축산물을 판매함으로써 농가의 소득 창출에 기여했다.

특히 올해는 내년 7월 청원·청주 통합을 앞두고 통합기념 콘서트, 청원·청주 실버가요제, 청원·청주 주민자치프로그램 발표회, 청원·청주 일심동체 줄다리기 등 청원군민과 청주시민이 함께할 수 있는 화합의 장으로 꾸며져 통합청주시의 미래상도 제시했다.


◇성과=성적만큼 '가치'도 컸다…관람객 47만 명·판매액 40억 원, 역대 최고

값싼 외국 농산물의 유입으로 국내 시장에서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는 지역 농가에게 큰 보탬이자 활력소가 됐다.

지난 2008년 처음 개최된 청원생명축제는 지난 2010년 25만 명, 2011년 30만 명, 2012년 43만 명, 2013년 47만 명의 관람객이 축제장을 찾았다.

농·축산물 판매액도 지난 2010년 12억 원, 2011년 29억 원, 2012년 38억 원, 2013년 40억 원으로 매년 증가해 청원군민 전체 인구(15만4천693명)의 20%(3만2천여 명)를 차지하는 농·축산 농가에 소득 창출 기회를 제공했다.

축제장 직거래장터에서 농산물을 판매한 A(51)씨는 "높은 등급의 농산물을 수확해도 시장이 좁아 출하를 걱정하는 농가가 많았다"며 "이런 농산물축제는 점차 위축돼 가는 지역농가에 큰 활력소가 된다"고 말했다.

청원생명축제는 지난해 우수지역 축제로 선정된 보은대추축제(61만 명, 63억 원)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성적을 거두며 대표 농산물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남은 과제=내년 축제 장소 마련해야

지금까지 '청원생명축제'가 개최된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송대공원 일대에는 충북대학교 첨단 융·복합 연구센터 건립 공사가 한창이다. 때문에 '청원생명축제'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장소를 옮겨야 한다.

'청정, 친환경, 자연 그대로'를 중시하는 이 축제는 다른 축제에 비해 장소 선정에 제약이 많다. 10만평 이상의 부지가 필요한데다 농작물 생육 등 환경과 축제의 취지도 고려돼야 한다.

그러나 내년 출범하는 통합청주시에는 이 같은 마땅한 공간이 적다.

농촌테마공원으로 조성될 오창읍 성산리 미래지(米來池)구 일대가 거론되고 있지만 면적이 3만평 정도밖에 되지 않아 축제장소로는 협소하고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이 진행된 청주시 상당구 주중동 밀레니엄타운(충북학생교육문화원)도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과 어우러지는 느낌을 살리기에는 한계가 있다.


◇2014청원생명축제는?

2013청원생명축제가 통합을 앞둔 시점에서 청원군민과 청주시민의 '화합의 장'으로 마련됐다면 내년 '2014청원생명축제'는 통합청주시의 성공적인 출범을 축하하고 도·농복합도시의 균형발전을 위한 '통합의 장'으로 꾸며진다.

규모나 프로그램도 한층 업그레이드된다.

군은 전국 우수지역 축제이자 대표 농·특산물 축제로 거듭난 '청원생명축제'를 83만 인구 통합청주시에 걸맞게 예산과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농산물을 이용한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LED등 최첨단 장비를 활용한 도시적인 이미지도 도입할 방침이다.

이종윤 청원생명축제추진위원장은 "내년 '2014청원생명축제'는 농업지역인 청원군에서 한 단계 나아가 농업군, 도심, 기업군을 아우르는 '통합의 축제'로 꾸며질 것"이라며 "균형 발전이라는 통합청주시의 목적과 취지에 맞는 축제로 거듭나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청원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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