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풍 국제라이온스클럽 365-D 충북지구 34대 총재
"'무늬만 봉사'가 아닌 '참 봉사'를 실천하겠습니다."
유재풍(57·사진)씨가 국제라이온스클럽 356-D 충북지구 34대 총재에 취임했다.
임기는 7월1일부터 1년이다.
유 총재는 현재 법무법인 '청주로'의 대표 변호사로 국민권익위, 충북도선관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외에도 라이온스클럽, 국제키비탄 등의 봉사단체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과분할 정도로 수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고 살아왔습니다. 하나님의 뜻이죠."
유 총재는 청원군 미원에서 3남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어려운 가정 탓에 형제 중 유 총재만이 청주고등학교를 거쳐 청주대학교 법대에 다니며 공부할 수 있었다.
유 총재는 독실한 기독교인이다. 그는 초등학교 시절 둘째 형의 권유로 처음 교회에 갔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유 총재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그를 하나님께 인도한 둘째 형은 고등학교를 그만두고 월남전에 참전했다가 지난 1972년 전사했다.
유 총재는 "둘째 형을 생각하면 항상 미안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인연을 만들어 준 것에 너무도 감사하다"며 말끝을 흐렸다.
그의 어려운 가정환경은 대학시절에도 계속됐지만 주변의 도움이 그를 이끌었다.
유 총재의 큰형은 트럭운전으로 돈을 벌어 대학에 다니는 유 총재의 생활비를 지원했다.
김종호 전 한국도자기 회장은 유 총재에게 개인장학금을 지원해 주는 등 여러 사람의 도움이 이어졌다.
이 덕분에 유 총재는 학업에 전념할 수 있었고 지난 1980년 7월 '4회 군법무관임용시험'에 합격했다.
그는 뛰어난 영어 실력과 법 지식으로 군에서도 유능함을 인정을 받았고 공군 법무관으로서 국내외를 넘나들며 17년을 활동하다 지난 1997년 1월 대령으로 전역했다.
"그때까지 나라를 위해 살아왔습니다. 이제부터는 나와 다른 사람을 위해 나누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죠."
유 총재는 전역한 해인 지난 1997년 고향으로 돌아와 '지금껏 혼자의 힘으로 살아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개인 변호사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유 총재는 얼마 되지 않아 지역내 '유능한 변호사'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바쁜 일정 중에도 무료법률상담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봉사를 계획하고 실천하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받은 것 이상으로 나눠야 한다'는 그의 생각 때문이다.
유 총재는 개인 변호사로 활동하다 지난 2008년 법무법인 '청주로'를 설립하고 각 분야의 유능한 변호사들과 함께 지역의 여건과 환경에 맞는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 총재가 라이온스와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1998년이다.
항상 봉사에 관심을 두고 '나눔'을 추구하던 유 총재의 가치관과 'We Serve(우리는 봉사한다)'를 모토로 헌신적인 봉사를 추구하는 라이온스의 정신이 잘 맞아떨어졌다.
"자식(1남 1녀)들도 다 자라서 자리를 잡았으니 이제는 봉사에 전념할 생각입니다."
유 총재는 투철한 봉사 정신과 열정으로 라이온스에서도 청주한벌라이온스클럽 회장, 지대위원장, 지구 제1부총재 등을 역임하며 중추적인 역활을 해왔다.
그는 '참여(Participation), 열정(Passion), 긍지(Pride)'라는 주제로 3P 운동을 강조했다. 이어 "이 세 가지가 함께 이뤄져야 진정한 봉사로 나아갈 수 있다"며 "각 지역과 개별 클럽의 실정에 맞는 효과적인 봉사활동을 펼쳐 라이온스 회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봉사할 수 있는 진정한 라이온 정신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박태성기자 freeendless@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