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석면 돌' 충주 공사에도 납품

충북도 "서류상 하자없어 반입…현장조사·전량 반납"

2010.07.12 19:32:47

충주시 한강살리기 8공구 남한강 공사 충주 2지구 공사현장에 사용되지 않은 채 반입돼 있는 석재 모습.

제천시 백운면 평동천 소하천 수해복구 제방공사에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든 돌을 사용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충주시 건설 현장에도 똑 같은 돌이 납품돼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관련기사 10면〉

12일 충주시와 충청북도 등에 따르면 충북도가 발주한 한강살리기 8공구(충주시 금가면 오석리)남한강 공사 충주 2지구 사업장에 제천 평동천 소하천 수해복구 현장에 납품됐던 석면이 든 석재가 반입돼 현장 조사 중이다.

정부가 4대강 환경 살리기 일환으로 추진 하는 이 사업장은 무엇보다 친환경 자재를 사용해야 하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지만, 관계기관은 공사 시행업체와 감리단에서 제출한 시방서를 근거로 석면이 포함돼 있는 돌이라는 것을 사전에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 석재 납품업체는 지난해에도 석면 폐광 옆에서 채석을 했다는 이유로 문제가 됐던 곳으로 알려져, 관계기관이 주장하는 '서류 상 하자가 없다'는 이유로 석재를 그대로 반입한 것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감리단이 제출한 시방서에 압축강도와 흡수율, 비중 실험 등이 이상 없는 것으로 나와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다행히 석재를 반입만 해 놓고 공사를 추진하지 않아 전량 반납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또 "현장에 나가 환경단체와 시공·감리, 석산 관계자 등이 함께 샘플을 채취 공인기관에 실험 의뢰를 한 뒤 결과에 따라 적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해명했다.

이 사업장은 약 9만5천t의 석재를 반입할 계획이며, 현재 1천500t의 물량이 반입돼 있는 상태다.

문제가 됐던 제천시 백운면 평동천 소하천 수해복구 공사 현장은 재시공과 함께 관련 공무원의 문책 수순으로 일단락 될 전망이다.

이 현장은 석재가 당초 조달청 납품계약과 다른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든 석재가 납품돼 문제가 되면서 공사가 전면 중지된 상태다.

/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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