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 돌' 제천 평동천 수해복구 재시공 결정

시공업체 고발·관련 공무원 문책으로 일단락

2010.07.12 18:08:33

현장 작업 근로자들의 제보로 문제가 됐던, 제천시 백운면 평동천 소하천 수해복구 현장이 재시공과 함께 관련 공무원의 문책 수순으로 일단락 될 전망이다.

백운면 평동천 소하천 수해복구 현장은 지난해 7월 집중 호우에 따른 큰 피해가 발생했지만 그동안 복구사업이 지지부진해, 올 장마철에도 큰 피해가 예견되면서 제천시가 지난 4월부터 서둘러 수해복구 작업을 벌여왔다.

그러나 공사 현장에 사용되는 석재가 당초 조달청 납품계약과 다른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든 석재가 납품돼 문제가 되면서 공사가 전면 중지된 상태다.

이에 앞서, 제천시는 지난 4월 수해복구 사업 시행사인 충남의 A석재와 수해복구(2.6㎞) 공사에 필요한 1만4천200t의 석재를 조달청을 통해 납품계약을 했다.

당시 이 업체는 충남 온양에서 검수용 돌 7t을 가져와 제천시 공사 감독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품질확인 과정을 거쳤다.

하지만 검수를 통과한 이 업체는 수해복구 공사가 시작되면서 인근 수산면 광산에서 생산한 석면이 들어 있는 석재 2천t을 납품해 현재 400m 구간의 공사가 마무리됐다.

시는 문제가 불거지자 현재 수해복구 공사 중지와 함께 조달청과 합동 조사를 벌여 지난 9일 이 업체를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

또 관련 공무원에 대해서는 공사감독 의무에 대한 책임을 물어 문책성 인사조치 결정을 내렸다.

최명현 제천시장은 12일 오전 제천시청 간부회의에서 "이 같은(부적절한 공사)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엄정 대처 하고 담당공무원에 대한 문책 인사를 실시해 철저한 현장행정으로 누수가 발생되지 않도록 해줄 것"을 주문했다.

시는 이에 따라 함대희 미래경영본부장을 비롯한 담당 공무원들이 함께 대책회의를 갖고 현재 시공된 400m구간(2천t)의 석재를 철거하고 재시공하기로 결정했다.

또 시는 납품업체와 철거키로 한 2천t의 석재를 원래대로의 석재로 다시 납품 받기로 협의 했다.

제천 / 정덕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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