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청주의 한 고등학교를 찾은 윤건영 충북교육감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안혜주기자
[충북일보] 윤건영 충북교육감은 28일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학생 A군이 휘두른 흉기로 교장과 교사, 시민 등이 다친 데 대해 "학교 현장에서 이 같은 위중한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교육감은 이날 오후 3시 충북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가진 긴급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한 뒤 부서별로 대응 상황을 공유했다.
이번 사안과 관련 중등교육과는 교육 과정 안정화를 위해 현재 학교에서 정상적인 수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인성시민과는 심리치료 등 학교 안정화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행정과는 피해자 보장 절차와 법률 지원을 위해 노력한다.
총무과와 교원인사과는 피해 교직원이 학교로 조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며 교육활동보호센터에서는 마음클리닉을 통한 교원 심리 치료 및 교직원 대상 심리 안정화 프로그램을 추가로 지원한다.
창의특수교육과는 특수 교육 학생들 대상으로 한 치료 지원 및 행동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윤 교육감은 "도교육청은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학교 내 안전망을 재점검하고 학교 구성원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특수교육 발전방안이 담긴 '충북 특수교육 더더더'를 발표한 윤 교육감은 이번 사건과 관련 비상벨 설치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도내 특수교육대상학생은 2020년 4천136명에서 올해 3월 1일 기준 5천41명으로 최근 5년간 21.9%(905명) 증가했다.
2024 특수교육통계 기준 도내 특수교육대상학생의 15%는 A군처럼 일반학교 일반학급에 배치돼 있다.
55.1%는 일반학교 특수학급에 배치돼 있고 특수학교나 특수교육지원센터에 배치된 특수교육대상학생은 29.9%에 불과하다.
윤 교육감은 "재발 방지를 위해 앞으로 필요한 교실에 대해서 비상벨 설치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안전한 학교가 될 수 있도록 모든 구성원들이 나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피해를 입으신 분들과 가족분들께 깊은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 안혜주기자 asj132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