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세종낙화축제'가 지난 26일 오후 7시 30분부터 열리고 있다.
ⓒ세종시
[충북일보] '2025 세종낙화축제'에 10만5천여 명의 방문객들이 찾아 1만여 개의 낙화봉에서 흩날리는 케이(K)-불꽃놀이 낙화(落火)를 감상했다.
27일 세종시에 따르면 전날 세종중앙·호수공원 일원에서 열린 세종낙화축제는 낙화의 본질에 집중하면서도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운영해 방문객들의 호평을 얻었다.
낙화는 재앙을 소멸시키고 복을 기원하는 의식 중 하나로 낙화봉에 불을 붙여 떨어지는 불꽃을 보며 마음을 정화하고 개인의 소원을 기원하는 의미가 있다. 지난해 세종불교낙화법이 시 무형유산으로 지정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올해는 호수·중앙공원으로 장소를 분산해 산책하듯 낙화를 즐길 수 있었다. 지난해 중앙공원에서 일직선으로 250m를 따라 심어진 나무를 활용해 낙화를 연출했던 것과 달리 장소를 바꿔 방문객들의 편의를 높였다.
행사 당일 오후 7시 30분부터 시작된 낙화는 약 2시간 동안 천천히 타며 세종의 밤하늘을 빛냈다.
방문객들은 불꽃을 태우며 부정한 기운을 물리치고 안전과 행복을 기원하는 낙화에 담긴 의미처럼 불꽃을 바라보며 서로의 행복과 소망을 되새겼다.
조용히 타닥타닥 타는 낙화를 감상하면서 감미로운 노래를 배경으로 '불멍'할 수 있는 힐링존도 인기를 끌었다.
가족, 연인 등 방문객들은 잔디밭 위 각자 가져온 돗자리를 펴고 호수공원의 봄밤 풍경과 함께 차분한 분위기 속 불멍을 즐기며 전통 불꽃놀이 낙화의 매력을 흠뻑 느꼈다.
행사장 주변에 마련된 20여 개의 푸드트럭은 방문객들에게 먹는 재미를 더했다.
주무대와 물놀이섬에서는 라이브 가수가 재즈, 대중가요 등 공연을 선보여 낭만을 선사했다.
특히 시가 경찰, 소방서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낙화 연출구간 사전살수 등 화재 예방과 관람객 안전에 만전을 기해 10만5천여 명의 축제장 방문에도 큰 안전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시는 전통 무형유산인 낙화를 매년 봄마다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세종낙화축제를 세종시의 대표 야간축제로 지속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김려수 세종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세종낙화축제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적 자산을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라며 "앞으로도 우리의 전통문화를 담은 낙화축제가 세종시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 김금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