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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바이오 기업의 특허 심사가 신속하게 처리됨에 따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바이오 분야 특허심사 전담 조직이 본격 출범함에 따른 '특허 패스트트랙'이 가동되서다.
이를 통해 기업 등 출원인들은 최대 2개월 내에 특허 심사를 받아볼 수 있게 됐다.
10일 특허청은 바이오산업 생태계 전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심사가 가능하도록 4개과를 신설하고 1개과를 개편해 총 5개과 120명 규모의 바이오 분야 전담 심사조직을 출범했다고 밝혔다.
특허청은 올해 2월 민간 바이오분야 전문가 35명을 특허 심사관으로 채용하고 바이오 분야를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이번 전담 심사조직 신설로 국내 기업의 혁신기술에 대해 높은 부가가치를 갖는 안정적인 특허 확보 지원이 가능해졌다.
새롭게 출범하는 △바이오기반 심사과 △바이오진단분석 심사팀 △바이오의약 심사팀 △헬스케어기기 심사팀 △헬스케어데이터 심사팀은 바이오 산업 생태계 전 과정에 맞춘 심사조직 체계를 갖췄다. 보다 효율적이고 일관된 특허심사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총 120명에 달하는 바이오 분야 심사관의 심사역량을 결집시킴으로써, 협의심사 등을 통해 심사 품질을 높임과 동시에 현재 18.9개월 소요되는 심사처리기간도 우선심사 적용시 2개월로 단축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이번 조직 신설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에 이어 바이오 분야까지 4대 국가첨단전략기술을 위한 특허심사 인력·제도·조직 부문의 지원 체계가 완성됐다"면서, "이러한 지원을 통해 우리 기업이 우수한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오 분야는 국가첨단전략기술이자 우리나라의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2027년 전 세계 시장 규모는 약 3조3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개발(R&D)에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한편, 소수의 우수한 특허로도 제품화·수익창출 및 장기간의 시장 지배가 가능한 특징을 가지고 있어, 선제적·전략적 특허권 확보를 위한 기업의 신속한 심사 서비스 요구가 높은 분야다. 최근 5년간 국내 바이오(생명공학 및 헬스케어) 분야 특허출원도 연평균 8.2%씩 급증해 전체 특허출원 증가율(2.3%)의 약 3.5배에 달한다.
/ 성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