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호 충북도교육청 창의특수교육과장이 11일 오전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2025 생생수학통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충북일보] 충북도교육청이 학생 간·지역 간 수학 학습 격차 해소 등을 위해 '2025 생생수학통 프로젝트' 추진을 예고했다.
생생수학통 프로젝트는 탄탄한 기초·기본 수리력을 바탕으로 실력을 키워가는 인재 양성이 목표로, 도교육청은 학생들이 수학에 대한 학습 의욕을 잃고 일명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학생)'로 전락하는 악순환을 끊겠다는 각오다.
주요 추진 과제는 △수학학습의 가치 발견을 위한 생활밀착형 수학문화 조성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학생 성장 단계별 수리력 향상 지원 △AI·디지털 기반 수학 교원 성장형 맞춤형 연수 등이다.
도교육청은 먼저 학교 단위의 생활밀착형 수학문화 조성을 위해 '1학교 1특색 생생수학통'을 운영한다.
이를 위해 △윷놀이 등 전통놀이 속 수학개념 탐구(확률, 통계, 연산 원리) △교내 매쓰투어 △수학 대중화 강연 등이 있으며 학교 현장에서 틈새시간,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 초·중학교 학교자율시간, 고교 공강시간 등을 활용해 운영하게 된다.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지역 특화 수학교육 프로그램 개발·활용방안에 대한 정책연구도 추진해 수학에 대한 긍정적 인식 제고에 힘을 보탤 방침이다.
AI를 활용해 학생 성장 단계별로 수학학습 수준·속도에 맞춘 학생 주도적 개별학습을 강화해 학생 간·지역 간 수학학습 격차를 해소하고 기초수리력 향상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똑똑! 수학탐험대 △AI 디지털 교과서 △AI채움수학 등 체계적인 3단계 지원체계를 구축,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성장 단계를 고려해 사각지대 없이 수학학습을 지원한다.
다채움 플랫폼에 연계되는 AI 코스웨어 'AI채움수학'은 초등학생 기초 연산학습부터 고등학생 모의고사, 수능까지 대비할 수 있고 온라인 학습으로 학생들의 지역 간 학습 격차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도교육청은 기대했다.
지난해 10월 종로학원이 발표한 '전국 중학교 3천277개교의 1학기 교과별 학업성취 결과'를 보면 충북지역 중학생 가운데 학교 내신 수학 성적이 최저 등급인 E등급(60점 미만)에 속한 학생 비율은 39.4%로 전국 평균(35.2%)을 웃돌았다.
충북에서 수학을 60점 미만 받은 학생 비율이 50%가 넘는 학교는 18개교로, 분석학교 129개교 가운데 14.0%를 차지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24학년도 성적 분석 결과'에서도 충북 수험생의 수학 표준점수 평균은 93.8점으로 전국 평균(96.7)에 못 미쳤다.
1등급, 2등급에 해당되는 수험생 비율은 0.8%, 2.8%로 전국 평균(1등급 2.3%, 2등급 5.4%)에 비해 낮았지만 9등급은 3.9%로 전국 평균(3.7%)보다 높았다.
배상호 창의특수교육과장은 "올해 본청-교육지원청-직속기관-단위학교 모두가 수학 성장 마음가짐으로 소통·협력해 충북 모든 학생이 주도적으로 미래를 개척할 힘을 키울 수 있도록 기초 수리력 함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안혜주기자 asj132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