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母 살해·암매장 인면수심 20대

금전문제로 말다툼 벌이다 범행

2009.05.11 18:44:45

어버이날 금전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던 어머니를 살해한 뒤 암매장한 인면수심의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상당경찰서는 11일 신모(29)씨를 존속살해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어버이날인 지난 8일 오전 10시께 청원군 가덕면 자신의 집에서 어머니 고모(51)씨와 돈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뒷산으로 유인해 살해한 뒤 암매장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신씨는 범행 후 가덕지구대를 직접 찾아 "어머니가 외출하신 뒤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며 실종신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탐문수사를 벌이던 중 이날 야산에서 신씨가 삽을 들고 내려온 것을 봤다는 동네 주민의 진술을 확보, 집에 있던 신씨를 검거해 범행일체를 자백 받았다.

경찰은 이 일대에 대한 수색작업에 나서 고씨의 사체를 발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은 신씨를 상대로 정확한 살해동기와 방법 등을 조사한 뒤 금명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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