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일터 ⑤청주지방검찰청 갤러리

법 아닌 예술로 시민들과 대화

2008.12.18 23:23:06

지난 7월 청주시 흥덕구 산남동에 새 청사를 마련한 청주지방검찰청.

검사(檢事)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기 위해 법무부장관 소속으로 설치된 기관이다. 주로 마약사범단속, 지적재산권보호, 민생침해사범단속, 부정부패사범단속 등의 업무와 각종 사건 수사와 처리를 맡고 있다.

청주지방검찰청을 방문한 민원인이 갤러리에 들러 신범승 작가의 작품 '낭만을 위한 일가'를 감상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일반인들이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이 공간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청사동 1, 2 층을 비롯해 각 층 복도에 마련된 '검찰 갤러리'.

주로 1, 2층에는 규모가 큰 지역 유명 작가나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은 작가들의 예술작품이 전시돼 있다. 운보 김기창 화백의 작품을 비롯해 보리작가 박영대, 홍병학 작가의 단청산수화 작품 등을 만날 수 있다.

검찰청에 들러 각층의 계단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복도마다 전시된 작품들을 보는 재미가 아주 괜찮다.

조각, 조소, 서양화, 동양화 등 모두 100여점의 다양한 작품이 전시돼 있어 굳이 민원이 있어 이곳을 찾는 것이 아니라면 청사가 개방되는 시간을 이용해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마음의 여유를 찾는 한 방법이 된다.

'검찰 갤러리'는 지난 1999년 유창종 47대 검사장에 의해 처음 만들어 졌다.

지역 예술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해 공간을 개방함으로써 지역 예술인뿐 아니라 주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사랑하는 검찰로 거듭나자는 취지로 개관했다.

현재 '검찰 갤러리'를 담당하고 있는 김원선 계장은 "시민들에게 친숙한 공간으로 다가가기 위해 신청사에도 갤러리를 조성해 놓았다"며 "갤러리의 경우 위험 방지를 위해 되도록 유리 등을 쓰지 않고 도난시스템을 갖춰 전시된 예술작품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계장은 "신청사의 경우 갤러리 관련 견학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며 "앞으로는 기존에 걸린 작품을 2년에 한번씩 교체하는 작업을 통해 보다 다양한 작품을 많은 사람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갤러리는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되고 야외에 정성스럽게 조성해 놓은 공원도 시민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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