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혁신클러스터 수석 운영위원(공군사관학교 경제학교수)
충북은 지역전략산업으로 BT와 IT산업을 선정하여 지역의 신성장 핵심산업으로 삼아 지역경제의 도약과 지속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오창과학산업단지를 거점으로 하는 혁신클러스터 추진과 오송생명과학단지의 국가적 조성은 전략산업에 의한 지역경제 자립화라는 국가균형발전의 성공적 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시범지역으로서 국가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정부의 지역경제 발전정책은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을 중심으로 기술혁신 및 생산성 향상을 통해 지역특성에 기반을 둔 혁신클러스터 구축하여 지역경제 발전을 유도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충북은 국가적인 지역발전정책 여건을 적극 활용하여 ‘내생적 발전전략’을 통한「경제특별도 충북」을 건설하기 위하여 지역의 다양한 혁신주체 간에 상호 유기적인 연계와 협력체계 구축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이와 같은 지역혁신의 초기 단계에서는 시장실패 및 거버넌스 구축의 실패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공공부문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결국 충북의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케 하는 열쇠는 BT와 IT산업의 혁신클러스터 토착화라고 할 수 있다.
혁신클러스터는 지역의 혁신주체들이 경제활동(기업)을 중심으로 수평적·수직적 네트워크를 통해 경쟁하고 협력하는 산업클러스터를 의미하며, 산업의 지역특화를 통해 거래비용을 줄이고 긍정적 외부효과를 높임으로서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기술적·기능적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것이다.
이러한 혁신클러스터를 지역내에 토착화시키는 성공요인을 국내외 선진사례를 통해 살펴보면 ①탄탄한 과학기술 개발 여건, ②기술의 상업화 추구 정신, ③기업입주의 지속적 증가, ④핵심인재의 정주 여건, ⑤풍부한 자금 조달원, ⑥혁신 인프라의 구비, ⑦사업지원서비스 및 연관산업 대기업의 존재, ⑧숙련노동력의 원활한 공급, ⑨효과적 네트워킹 구축, ⑩공공부문의 비전제시와 정책적 지원 등으로 요약된다.
특히 오창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IT산업의 클러스터 토착화를 위해서는 지역기반의 첨단 과학기술을 창출하는 인프라의 구축이 최우선적으로 필요하고, 대학 및 연구소에서 개발되는 첨단 기술과 기업들이 현장에서 요구하고 있는 기술을 상업화하는데 최우선적인 목표로 설정하는 것이다.
또한 IT산업의 지역경쟁력은 지역내 기업의 활발한 생산활동에 의해 결정되어 기업유치는 IT산업의 클러스터가 지역에 토착화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서 매우 중요하다. 아울러 지역기반 IT기술의 상업화는 지역혁신 주체들이 정보 및 문화 네트워크를 탄탄하게 구축함으로서 지식이전이 신속히 이루어질 때 그 효과가 매우 크며 자립화를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충북의 혁신클러스터의 육성을 위해 우선적으로 추진되어야할 전략이 바로 네트워크 구축이다.
충북지역 네트워크의 가장 취약점은 기업간 파트너십 부족으로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중개자’의 자리매김이 시급히 요구된다. 네트워크 중개자는 기업간 파트너십을 촉진하기 위해 기업간 네트워크의 가치와 이익을 전파하고 네트워크 구축의 방법에 대한 조언 및 지원, 그리고 네트워크 구성원에 대한 훈련 및 기술전파와 같은 역할이 필요하다.
네트워크 중개자는 기업과 대학간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하여 첨단기술의 상업화를 촉진하는 정책적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나아가 광역적으로도 충북을 대외지향적으로 연계함으로서 지속 성장의 기반을 구축하는 역할을 담당하여야 할 것이다.
충북이 타 지역과 차별화되어 있고 네트워크의 중개자로서 성공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는 주체는 바로 ‘충북테크노파크’라고 말할 수 있다. 그 이유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테크노파크가 지역전략산업을 기획하고 실질적 사업을 추진하면서도 혁신클러스터를 육성하는 핵심 주체로서 출범하게 된 데가 바로 충북테크노파크이기 때문이다.
충북테크노파크는 3개 미니클러스터를 조직화하여 산·산 및 산·학 파트너십을 육성하기 위하여 3명의 클러스터매니저로 하여금 기업의 애로사항 수렴창구로서의 기능과 기업경영 지원서비스 모니터링 기능을 수행하고 있어 충북기업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충북 지역산업의 특성을 기반으로 하는 산업클러스터 토착화의 핵심요건은 지역의 정보 및 문화 네트워크의 구축이다. 지역경제의 자립화와 지속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지역혁신주체들의 역량을 결집시킬 수 있는 네트워크 중개자의 자리매김이 시급히 요구된다.
선진국들의 지역발전 성공은 혁신클러스터의 성공적 구축에 있었다. 충북의 경제특별도 비전 실현 또한 지역전략산업의 혁신클러스터를 어떻게 성공적으로 육성하느냐에 달려있다. 그리고 혁신클러스터를 통해서 충북의 기술을 상업화하여 충북의 세계화를 도모하기 위한 우선적 과제는 네트워크의 성공적 구축이며, 그 역할을 충북테크노파크가 어떻게 성공적으로 수행하느냐가 혁신클러스터의 성공을 결정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