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지사 "충주에코폴리스, 더 이상추진 불가, 현재 주민과 보상 등 협의 중"

박해수 충주시의원 사업 재개 촉구 1인 시위

2017.05.23 16:17:29

23일 오전 10시 충주시를 순방한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충주시청 광장에서 에코폴리스 사업 재개를 촉구하며 1인시위를 하는 박해수 충주시의원에게 악수를 청하고 있다.

ⓒ김주철기자
[충북일보=충주]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23일 충주시 중앙탑면 장천리 일원 충주에코폴리스사업 중단과 관련 "현재 해당 지역 주민과 보상문제 등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혀 더이상 추진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이 지사는 이날 '도민과의 대화'행사로 충주를 방문, 충주시청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원안 추진을 주장했던 지역주민들도 사업이 어렵다는 걸 인식했다"며 "이제 어떻게 적정 수준으로 보상할지는 충북도와 충주시, 해당지역 주민 등 3자가 협의해 풀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로선 개발 등 다른 대안은 없고 피해를 본 현지 주민의 상실감을 달래는 게 중요하다"며 "그동안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로 추진하지 못한 마을 숙원사업과 편의시설 등 공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을 법적인 범위에서 최대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주철기자
그는 "해당지역 주민들이 지난 19일 도청을 방문해 문화마을 조성, 하천부지의 농경지 활용, 저리 대출, 장류 공장 등을 건의했는데 구체적으로 법적으로 가능한지를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충주시의회 박해수(자유한국당, 성내·충인·문화·봉방동) 의원은 시청 앞 광장에서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다.

박 의원은 '에코폴리스 사업을 포기하면 충주경제 다 죽는다'는 피켓을 들고 이 지사가 차에서 내리는 순간 "이 지사는 에코폴리스 사업을 재개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 지사는 박 의원을 끌어안고 "주민과 대화를 하라"며 즉답은 하지 않았다.

박 의원은 지난달 11일에는 도청 서문에서도 1인 시위를 한 바 있다.

23일 충주시를 순방한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충주시청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에코폴리스 포기 문제가 제기되자 목이 타는지 물한모금을 먹고 있다.

ⓒ김주철기자
한편, 충주에코폴리스는 2013년 2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 2020년까지 중앙탑면 가흥리와 장천리 일대 2.3㎢에 2천567억원을 들여 조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10일 이 지사는 기자회견을 열어 "도가 2015년 이후 에코폴리스 분양을 위해 수십 차례 투자유치 설명회를 여는 등 노력했으나 입주 희망 기업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사업 중단을 선언했다.

충주시는 지난 22일 충북도도시계획위원회에 충주에코폴리스지구 내 가흥·장천·봉황 3개리 15.91㎢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요청 자료를 제출했다.

충북도도시계획위는 오는 29일 이를 심의할 예정이어서 다음 달 초에는 충주에코폴리스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해제돼 충주에코폴리스가 오나전 백지화될 것으로 보인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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