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소로리볍씨 세계화 추진

베트남의 가뭄과 염해에 강한 벼 품종 공동연구
조용구 충북대 교수, 벼 품종개발로 세계인 입맛 점령

2017.05.21 20:23:19

조용구 교수

[충북일보] 탄소측정결과 1만5천년전 볍씨로 판명된 '청주 소로리볍씨'가 유전자편집기술을 이용해 최고의 식미로 재탄생된다.

유전자발현 제어기술을 이용해 최고식미의 쌀을 개발한 조용구(사진·충북대 식물자원학과) 교수팀이 이번에는 세계최고볍씨로 알려진 '청주 소로리볍씨'를 최고식미의 벼 품종으로 개발해 '소로리품종'으로 등록, 소로리볍씨의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다.

조용구 교수는 "청주 소로리볍씨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볍씨의 기원과 진화과정을 밝히고 소로리 최고식미 벼와의 유전적 계통성을 규명해 역사적 문화적 전통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유전자 분석을 위한 소로리볍씨의 확보를 위해 볍씨 매장지인 청주 소로리유적의 발굴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소로리볍씨를 발굴하고 현재까지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재)한국선사문화연구원이 새로운 출토지점을 찾아 조사를 이끌어 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이번 세계최고 소로리볍씨의 고품질 벼 품종을 개발해 '소로리볍씨'를 품종명 상품명으로 사용해 소로리볍씨 유적지와 충북대, 청주시를 세계에 알리는 효과가 기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청주시 옥산면 소로리에서 발굴된 '소로리볍씨'는 서울대와 미국 지오크론, 아리조나주립대 연구팀이 방사성탄소연대측정에서 1만5천년 전 볍씨로 판명돼 세계고고학자들이 '세계최고볍씨'로 인정해 ARCHEOLOGY(고고학) 교재에 등록됐다.

조 교수는 이외에도 베트남 메콩델타 지역의 가뭄과 염해에 대응한 쌀 안전생산 지원사업을 베트남과 공동으로 추진한다.

베트남의 메콩델타와 홍강델타지역은 엘리뇨로 인한 극심한 가뭄과 바닷물의 역류로 염해피해가 매년 발생하고 있다.

베트남 농업과학원은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조용구 교수에게 염해와 가뭄을 이겨내는 벼품종을 공동으로 연구하자는 요청을 해 지난달부터 공동연구에 들어갔다.

조 교수는 "베트남지역의 가뭄과 염해에 강한 벼를 개발해 지적재산권 확보와 베트남의 메콩델타와 홍강델타에 안정적인 쌀생산을 지원해주게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벼멸구류의 비래량을 원천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한 연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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