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는 24일 다른 용도의 예산을 서식지 간벌에 사용할 수 있는지 검토한 결과 가능한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시는 이달 내로 예산 변경을 통해 사업비 300만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어 오는 11월 현장 조사를 거쳐 간벌 범위 등을 확정한 뒤 간벌에 나설 계획이다.
애초 '숲 가꾸기 예산'으로 오는 28일까지 간벌에 나설 예정이던 시는 예산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간벌 계획을 일시 중단했었다.
여름 철새인 백로떼는 지난 3월 서원대 여학생 기숙사 인근 숲에 둥지를 틀었으며 한때 그 수가 800~1천여 마리에 달해 악취와 소음을 유발해 왔다.
시 관계자는 "간벌을 조속히 완료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요구가 강해 간벌을 다시 하기로 했다"며 "예산이 세워지면 11월부터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안순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