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체육 혁신 체육회 통합으로 이룬다

2015.11.30 18:57:07

[충북일보] 충북도내 양 체육단체의 통합이 예정보다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가 내달 전문체육과 생활체육 양 단체 간 통합 업무를 담당할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통합 체육회 출범 시기를 내년 2월로 앞당겨 달라는 협조를 요청했다. 충북도 역시 내년 2월 출범을 목표로 내달 중순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통추위는 11인 내외로 구성·운영된다. 충북도 체육과, 도체육회, 도생활체육회 등이 참여하게 된다.

체육계의 난맥상은 중앙과 지역 가리지 않고 연중 불거졌다. 충북도 다르지 않았다. 이제 통합의 취지와 목적을 중시해야 한다. 그래야 그동안의 잘못을 상쇄할 수 있다. 전문과 생활의 통합적 연계를 통한 체육계 선진화는 시대적 요구다.

충북 체육계도 이런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 체육계 비리와 부정은 전문이든, 생활이든 가리지 않고 일어났다. 대부분 체육단체 임직원들의 업무, 회계 등과 관련됐다. 근절되지 않는 이유도 비교적 분명했다. 바로 체육단체 업무·회계에 관해 감사 역할과 기능 부재 때문이다. 양 단체의 통합 후에도 가장 신경 써야 할 대목이다.

물론 충북도의 지나친 개입은 좋지 않다. 자율성을 보장하는 게 좋다. 충북도는 양 단체가 공감하는 진정한 통합을 이뤄 낼 수 있도록 지켜보면 된다. 안정적인 통합을 위한 든든한 후원자가 되면 된다. 그게 충북 체육의 미래 100년을 위하는 길이다.

통합 체육회는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 완전한 감사기능 체계가 보장돼야 한다. 투명성이 담보돼야 서로가 기득권을 내려놓을 수 있다. 그 때 비로소 체육계의 미래를 위한 통합을 이뤄낼 수 있다. 자칫 통합이 지연되면 또 자기 밥그릇을 챙긴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

우리는 이번 통합을 통해 체육회가 혁신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이 결합돼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통합체육회로 거듭날 것으로 예측한다. 그렇게 돼야 자율적인 운영 보장과 재정 자립화를 이루는 선순환 구조가 될 수 있다.

충북체육인들은 통합을 통해 좋은 체육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그게 지금 주어진 역사적 사명이다. 나무가 크면 그늘도 짙은 법이다. 양 단체 모두 큰 나무와 짙은 그늘을 지향했으면 한다. 그런 자세를 갖추길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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