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여성인권상담소 '늘봄' 김성이 상담원이 여성안심귀가서비스의 도입 취지와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범규 기자
김성이 늘봄 상담사는 "충북형 모델은 주민 참여형으로 정립돼야 한다"며 "자율방범대를 주축으로 주민들의 참여가 확대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들쭉날쭉 운영되는 부분이 많고, 지구대와의 공조에 있어서도 지역마다 큰 차이가 있어 치안 공백을 메우기가 쉽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성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문제를 마을 내부의 문제로 인식하고 접근, 공동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번 안심귀가서비스는 사회적 네트워크를 복원시키기 위한 하나의 화두이자 동기부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히 귀가를 돕는 소극적인 전달이 아니라 주관적인 불안감 등 마을 내부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고민해 자율적인 모델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상담사는 "현재 치안·방범 시스템은 지구대 중심으로 예편됐다"며 "절도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여성의 문제는 후순위로 밀려났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심야시간이나 공휴일 등 치안 공백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치안은 경찰 즉, 국가의 담당이며 안심귀가서비스는 협업 차원에서의 주민 참여 활동으로 가야 한다"며 "시니어단 등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 자발적으로 서비스 공백을 메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상담사는 시범 운영 과정에서의 애로 사항에 대해서는 첫 번째로 홍보를 꼽았다.
그는 "현수막이나 버스 홍보에 어려운 점이 많이 있다"며 "서비스를 주민들에게 효율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지자체 차원의 협조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