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과 청소년

2015.06.01 14:45:39

이석문

음성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

청소년 인성교육과 관련하여 관내 여중학교 2학년 반 교실을 들어서는 출입문에 풀꽃반이라는 명패가 반갑게 다가온다.

풀꽃반! 반명이 참 싱그럽다.

봄이면 겨울을 이겨낸 씨았들이 가녀린 생명의 새싹을 선보인다.

하루가 다르게 생명의 신비감을 털어내며 푸르게 물들어가는 여리디 여린 생명의 숨결을

바라보면 풀꽃이 가슴으로 다가온다.

풀꽃과 동화된 가슴으로 나태주 시인은 풀꽃을 노래한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오래보아야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

오늘날 청소년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한다.

OECD국가중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타인을 배려하고 함께 일할수 있는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이 22개국중 21위로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조사 발표한바 있다.

도내 청소년 범죄율도 30.3%를 차지하는데 이는 성인 범죄율의 2배가 넘는 수치라고 한다.

청소년 범죄 이유로는 우발적 28.8%,유홍비, 허영 및 사치 생활비등 자신의 이기적 욕구해결 20..7%로서 주위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채 이기적인 범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몇해전 통계한 자료이지만 청소년기의 낮은 인성 수준의 심각성을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청소년기의 인성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낮은 자아존중감,대인관계 형성능력 부족,문제해결능력결핍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청소년의 인성위기 원인으로는 청소년기의 전통적 가치관의 붕괴이후 새로운 가치관이 정립되지 못한 가치관의 부재를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청소년으로 정체성 확립은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청소년으로서 자신의 사고와 행위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이 자신을 납득시킬수 있는 가치체계의 확립은 시급한 실정이다.

청소년들은 한편으로는 무엇이든 닥치면 다할수 있다는 자기 감탄과 또한편으로는 쉽게 자신의 의지를 무력화시켜 자신은 아무것도 할수 없다는 냉소적 입장으로 자신을 증오하면서 쉽사리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한다.

청소년기의 내적 가치관의 부재는 청소년 비행,학교폭력,자살등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청소년 범죄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갈수록 지능적이고 치명적으로 변질되고 있어 일선교육현장에서도 인성을 매우 중요시하고 있으나 실효를 크게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청소년의 인성 함양을 위한 학교문화선진화 방안, 폭력 따돌림 없는 학교만들기,인성교육 비전선언문 선포등 청소년 인성 함양을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입시위주의 교육현장과 과도한 경쟁이 협동의 원리를 압도하는 사회적 현실,일상화된 불안감은 스트레스로 작용하면서 인성을 함양하는데 있어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청소년기는 아동기에서 성인기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단계이다.

청소년기의 또래와의 상호작용은 타인 지향적 관심에 의해 동기화되어서 친사회 행동발달을 촉진시킨다.

또한 청소년기 집단과의 약한 유대관계는 청소년들의 일탈행동의 원인이 된다.

청소년기의 원활한 대인관계는 청소년의 인성 수준에 많은 영향을 준다.

청소년들은 관심의 자양분을 먹고 성장한다.

나태주시인의 풀꽃처럼 자세히 보아주고 오래보아야 비로서 청소년의 진정한 모습을 엿볼수 있다.

청소년의 잠재적 재능은 다양한 형태로 내재화되어 있다.

청소년들이 잠재적 재능을 발휘할수 있는 마중물이 필요하고 그 마중물에는 인성이 바탕이 되는 인성의 주춧돌인 본성 즉 덕이 함유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에게 애정어린 관심과 사랑을 주어야 한다.

그 바탕 위에서 청소년들의 인성은 조금씩 여물어 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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