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밖 청소년지원센터 원년의 해에 거는 기대

2015.02.09 13:32:32

이석문

음성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

매년 학교를 떠나는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학교 부적응,학교내에서 동료학생간,선후배지간,교사와의 관계,개인적인 성격,경제적문제등 다양한 사유로 학교를 중도에 그만두고 학교를 떠나고 있다.

현재 학교를 다녀야 할 시기에 놓인 청소년들이 학교를 떠나 있는 학교밖 청소년은 대략 28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중 매년 학교를 떠나는 청소년들은 6~7만명에 이르고 있다.

충북도에도 1천3백여명정도가 학교를 떠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처럼 학교 밖 청소년의 문제가 심각한 형태로 표출되면서 여성가족부는 올해를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지원 원년의 해로 선포했다.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재능을 발굴·개발할 수 있도록 해 스스로 삶을 개척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먼저 오는 5월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을 시행에 들어가면 학교장은 해당 청소년 발생 시 즉각 지원 프로그램으로 연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전국 시·군·구에 54개소 시범 운영 중인 두드림,해밀사업을 학교밖청소년 지원사업으로 전환한 것은 물론 개소수도 확대해 200개의 학교밖 청소년 지원센터를 지정했다.

충북도내에서는 시.군상담복지센터에서 학교밖 청소년지원센터까지 맡아 올해부터 운영하게 된다

이곳에선 심리·진로·가족관계 상담을 비롯해 제과제빵 등 취업을 위한 자격증 취득 과정 교육, 검정고시 대비 교육, 동아리 활동 등 다각도의 지원이 이뤄진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은 학교에 복귀하거나 안정적으로 사회에 진입, 자립 기반을 닦게 된다.

지난해까지 여성가족부는 지난 수년간 학업복귀프로그램인 해밀,자립준비 프로그램인 두드림 등을 통해 학교밖 청소년에 대한 지원책을 실시했으나 대부분 시단위에서만 진행한 상태이다.

그나마 다행히 충청북도에서는 군단위 청소년 상담복지센터를 통해 학업중단(학교폭력) 청소년들을 위한 사업을 추진해 학교 부적응으로 중도탈락위기에 놓인 청소년들이 학업에 복귀할수 있도록 하거나 검정고시,진로연계등의 사업을 추진해왔다.

여성가족부가 올해를 이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지원 '원년의 해'로 선포해 학교밖 청소년에 대한 대책마련을 추진하는 것은 시대적인 대응책이라고 본다

그러나 앞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과제도 많다고 본다.

우선 현실적인 예산적 뒷받침이 마련될수 있도록 제도적 대안책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본다. 고용의 안정과 생계적 안전성이 확보돼야 미래의 비전과 계획을 갖고 일할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다. 계약직으로 인한 고용의 불안,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에 근무하는 직원들과 비교했을때 차별적 대우조건등은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것이다.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행복해야 학교밖 청소년들에게도 행복감이 교감될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공간확보와 지역사회와 연계한 청소년에 대한 지원시스템이 체계적으로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본다 학교밖 청소년 지원센터의 설립토대의 공간은 최소 150㎡이상이어야 한다.하지만 공간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곳도 많은 실정이다 또한 지자제와 지역사회가 함께 우리지역의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마을 심어주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는 우울할 수밖에 없다.

학교밖 청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하는 것은 관심이다 사랑에 반대는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라고 했듯이 학교밖 청소년들에게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은 관심이다

오늘의 주인공이자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행복할수 있도록 학교밖 청소년 지원센터 원년의 해를 맞아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 주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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