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농심 "쌀 관세화 개방 무효"

음성군농민회, 쌀 시장 전면 개방 항의
논 갈아엎기·농기계 반납 등 투쟁 활동

2014.09.21 14:55:00

지난 19일 쌀시장 개방에 반발하고 있는 음성군 농민회가 수확을 앞둔 벼를 갈아엎고 있다.

음성군 농민회가 논 갈아엎기와 농기계 반납투쟁으로 쌀 시장 전면 개방에 대한 항의에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음성군농민회는 지난 19일 오후 대소면 삼정리 A(54)씨의 논 2천442㎡를 트랙터 2대로 갈아엎었다.

농민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기습적으로 쌀 관세화를 선언한 것은 민족 농업의 참사"라며 "식량 주권을 빼앗기는 쌀 관세화 개방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는 '쌀 관세화가 추가 수입을 막을 수 있다'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며 "국민과 합의 없이 발표한 쌀 관세화 개방은 무효"라고 밝혔다.

이어 "높은 관세로 인해 수입쌀 진입을 막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관세 감축과 철폐 압력을 벗어 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부가 쌀 개방을 앞두고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것은 직무유기"라면서 "대책을 세우지 않고 쌀 관세화를 통보하면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또, "국회는 정부의 쌀 관세화 보고를 거부하라"며 "이달 말까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국회 존재 이유를 묻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음성군농민회는 이날 오전 군청 정문에서 농민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쌀 관세화 개방을 반대하는 집회를 연 뒤 농기계를 반납했다.

한편, 정부는 7월18일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에서 쌀 관세화 유예를 포기하고 내년 1월부터 국내 쌀 시장을 개방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음성 / 남기중기자 nkjlo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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