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정치인들 전면 부상하나

송광호, 국회부의장 도전
이완구, 새누리 원내대표 합의추대 중론
노영민, 새정연 원내대표 출마

2014.04.29 19:15:40

충청권 정치인들이 19대 국회 후반기 주요직을 맡아 6·4 지방선거판 전면에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세월호 악재 속에 지방선거가 3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모두 역대 각 선거 때마다 전체 승패의 캐스팅보트를 쥐었던 충청권 민심을 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침몰 참사와 관련, '박근혜 정권 책임론'이 충청권에서 통할지 여부를 막후에서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충북에서 새누리당 송광호(제천·단양) 의원이 국회부의장을, 새정치연합 노영민(청주 흥덕을) 의원은 원내대표를 각각 노리고 있다. 충남에서는 새누리당 이완구(부여·청양) 의원이 원내대표직을 원하고 있다.
 

'원조친박' 4선의 송 의원은 5월 말로 예정된 국회의장단 선거에서 여당몫 부의장에 뜻을 두고 있다.
 

경쟁자로는 원친박으로 분류되는 정갑윤(울산 중구) 의원과 비박 심재철(경기 안양 동안을) 의원 등이 꼽힌다. 정, 심 의원도 4선이다.
 

일각에서는 나란히 5선인 황우여(인천 연수), 정의화(부산 중·동구) 의원이 의장직을 바라고 있는 만큼 선거와 국정운영 동력 확보, 지역안배 등을 거론하며 부의장은 충청권에서 맡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개진한다.
 

즉 수도권 또는 부산에서 의장이 나올 가능성이 상당한 점을 볼 때 충청권에 부의장직을 배려, '정치권의 허리'로 불리는 충청권 지방선거를 비롯해 국정운영에 도움을 받자는 것이다.
 

노 의원은 충청권 첫 야당 원내사령탑 도전에 나섰다. 29일 원내대표 경선 후보로 등록하고 출마선언문을 통해 "집권을 목표로하는 야당의 정체성을 확고히 세워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선은 내달 8일 개최된다. 노 의원과 박영선(서울 구로을) 의원이 양강구도를 형성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주목되는 것은 노 의원이 연초부터 내건 '충청권 역할론'이 현 정국과 맞물려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점이다.
 

노 의원 지지층을 중심으로 충청출신을 원내대표로 선출, 캐스팅보트 충청민심에 다가가자는 소리가 확산 중이다. 최근 한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이 지난 대선 때 이겼던 충청권에서 정권 심판론이 안정론을 앞선 것 등이 배경이다.
 

충남지사를 지낸 이 의원이 합의추대로 원내대표에 선출될 것이란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당초 출마를 검토했던 정갑윤 의원 등이 뜻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고, 집권당으로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애도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8일 원내대표 경선을 조용히 치르자는 당내 의견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정황을 볼 때 이 의원이 단독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무혈입성할 경우 충청권 첫 여당 원내대표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서울 / 이민기기자 mkpeac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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