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의회 "건축조례 개정안 가결 투표용지 공개 안 해"

2013.11.11 18:04:52

충주시의회가 11일 충주시 건축조례 개정안을 가결한 투표용지 공개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한 가운데 새누리당 소속 최근배 의원의 재교부 요구로 인해 의장단과 양당 대표가 회의를 끝내고 회의장 안으로 들어서고 있다.

충주시의회가 충주시 건축조례 개정안을 가결한 투표용지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시의회는 11일 제182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지난달 24일 건축조례 개정안을 가결한 투표용지 공개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했다.

시의회는 이날 공개 여부를 표결에 부쳐 전체 의원 19명 중 17명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8표, 반대 9표로 부결 처리했다.

이날 민주당 소속 김헌식 의원은 수안보 말복합 레저센터 주민설명회와 새누리당 소속 윤범로 의원은 개인 일정으로 투표에 불참했다.

한편, 이날 두 번째로 투표에 나선 새누리당 소속 최근배 의원이 기표를 마친 후 투표용지 재교부를 요청해 논란이 일었다.

최 의원은 "자신의 의사와 다르게 기표했다"며 "정확한 의사 전달을 위해 새로운 투표용지를 교부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표가 문제 된다면 무효표로 처리해야 한다며 재교부를 반대했고, 새누리당 의원들은 투표용지 재교부를 요청하며 맞섰다.

양승모 의장은 의장단과 양당 대표를 소집해 간담회를 열고, 재교부 없이 투표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감표 의원을 맡은 새누리당 소속 홍진옥 의원이 감표 의원 사퇴를 하고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자리를 떠나려는 등 거센 반발로 인해 낮 12시 정회가 선포됐다.

제6대 충주시의회에서 재교부 요구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2시 최 의원이 재교부 의사를 철회하면서 투표가 속개됐다.

부결 이후 최용수 충주시의회 운영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용지 공개 여부는 시의회 전체 의원과 함께 진지한 논의를 거쳤다"며 "건축조례 개정안을 둘러싼 소모적인 논쟁이 속히 종식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주 / 정소연기자 jso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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