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4일 청주시 상당구 성안길 입구에서 열린 민생살리기 충북도당결의대회에서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연설하고 있다.
김 대표는 4일 오전 청주 성안길 '민주·민생살리기 충북결의대회' 거리연설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월 20만원씩 주겠다고 하더니, 또 아이를 낳기만 하면 나라가 책임지겠다고 하더니 막상 당선되고 나서는 돈을 더 쓸 수가 없다며 공약을 뒤집고 있다"며 "온 국민에게 거짓말을 하는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충북에 약속한 대선공약도 하나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청주·청원 통합이 결정됐을 때 박근혜 대통령은 옥동자를 낳게 해준다고 했으나 최근 정부예산에선 단 한 푼도 통합시 지원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몰아세웠다.
충북지역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도 쉬지 않고 독화살을 날렸다.
김 대표는 "박근혜 정부는 '속도조절론'이라는 이유로 경제민주화를 포기하고 있다. 생애주기별 복지공약도 백지화하고 있다"며 "거짓말 공약(空約)으로 대통령이 돼놓고도 '죄송하다'는 말 한 마디로 모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약을 지키지 않고, 민생을 돌보지 않는 박 대통령의 태도에 많은 국민들이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며 "안보·통일 분야에 한정된 박 대통령의 지지율 거품은 머지않아 그 한계를 드러내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통합 청주시 정부예산 반영과 관련해선 "민주당 차원에서 (당론으로 결정해) 적극 돕겠다"고 변재일 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과 입을 모았다.
/ 임장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