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에 각종 피해사고 발생

온열질환자 다수… 타이어 펑크
설상가상 일본뇌염 모기 발생

2013.08.11 18:48:34

연이은 폭염에 각종 피해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낮 최고기온 35도를 넘은 지난 7일 오후 3시10분께 영동군 심천면 난계국악기제작체험장에서 스티로폼 절단작업을 하던 A(54)씨가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음 날 오전 1시50분께 숨졌다.

경찰은 이날 땀을 많이 흘리며 작업을 했다는 동료 직원들의 말에 따라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아닌가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도내 전체 온열 질환자의 정확한 현황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이번 여름 들어 청주시 흥덕구에서만 16명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흥덕보건소가 지역 내 6개 응급의료기관을 통해 확인한 결과 열사병 3명, 열탈진 10명, 열경련 3명이 발생했다. 충북도소방본부 119구급대도 열사병 신고로 3번 가량 출동했다.

30도를 훌쩍 뛰어넘는 폭염은 자동차 타이어에도 손상을 줬다.

지난 7일 오후 5시50분께 제천시 신동 국도대체우회도로를 주행하던 덤프트럭 오른쪽 앞바퀴가 터지면서 덤프트럭이 도로변 30여m 경사면으로 굴러 떨어졌다.

운전자 A(41)씨는 "달리던 탄력 때문에 핸들 조작이 불가능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씨의 덤프트럭은 중심을 잃고 왼쪽으로 쏠리면서 가드레일 20여m를 훼손한 뒤 도로 밖으로 튕겨나갔다. 이날 이 지역 온도는 32도를 오르내렸다.

통계에 따르면 타이어 파열 사고는 기온이 30도 이상일 때 그 선을 밑돌 때보다 42.8% 더 많이 발생한다. 빗길 사고 발생률 21%보다 월등히 높다.

타이어 파열은 낡은 타이어를 교체하지 않고 무리하게 사용하다 발생하는 사례가 많지만, 타이어 공기압이 정상보다 낮은 상태에서 고속으로 주행할 때도 발생할 수 있다.

공기압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더운 날씨에 장시간 운행하는 삼박자가 갖춰질 때 특히 파열하기 쉽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경찰 관계자는 "여름철 타이어 파열 사고를 예방하려면 타이어 교체 주기를 잘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정 수준의 공기압을 유지하고 있는지 꼭 체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무더운 날씨는 뜻하지 않은 '불청객'도 불러왔다. 지난 5일 청원군에서 일본뇌염모기가 발견된 것이다.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5일 청원군 강외면 공북리 소 축사에서 채집한 모기 429마리 중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 1마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처음 일본뇌염 모기가 발견된 건 7월30일이었다.

일본뇌염은 7일에서 길게는 20일간 잠복기를 거친 뒤 고열, 두통, 구토 등 증세를 유발한다.심하면 혼수상태에 빠지고 치료받지 않으면 치사율은 30%까지 치솟는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뇌염환자 20명이 발생했고, 이 중 1명은 충북도민이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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