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이종윤 청원군수가 청원군 남이면 척산리 ㈜일산금속에서 용해 주입작업 체험을 하고 있다.
ⓒ김태훈기자
꼭 66년만의 일이다.
1994년, 2005년, 2010년 세 차례 같은 생활권인 청주시와 청원군이 행정구역 통합을 시도했지만 군민들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다.
그러나 민선 5기 들어 분위기는 확 달라졌다. 그동안의 통합추진의 모습과 확연히 달랐다.
간절하면 통한다고 했다. 민선 5기가 시작되면서 멀기만 했던 양 지역간 통합은 거짓말처럼 실현됐다. 그것도 시민주도로 이뤄낸 값진 결과였다.
이종윤(사진) 청원군수. 통합의 중심에 그가 있었다.
2일 새벽 6시. 이 군수는 특별한 새해를 맞았다. 학수고대하던 '충북도 청주시 설치 및 지원특례에 관한 법률안(통합시법)'이 지난 1일 새벽 6시30분 국회본회의를 통과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이 군수는 이날 이른 새벽부터 남이면을 찾아 밤새내린 눈을 치우는 일로 계사년 첫 군정을 시작했다. 이어 홍영기(54) 남이면 복지회장 집을 찾아 마을주민들과 아침식사를 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식사 후 인근에 있는 청원군 대표기업 (주)일산금속(대표 김기억)을 찾아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직접 용해주입작업을 체험했다.
이 군수는 이 자리에서 "통합시를 건설하는데 근간이 될 통합시법이 발효됐다"며 "활활 타오르는 용광로처럼 올해 청원군정도 열정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청원·청주 통합 준비를 비롯해 많은 지역발전 과제를 해결해야 하고 군정비전 '신수도권을 선도하는 핵심도시! 더 커진 청원'을 실현하는 중대한 시기"라며 "저기 활활 타오르는 용광로처럼 청원군이 괄목할 만한 발전을 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이 군수는 이어 주민들이 대중교통 이용에 혹 불편함이 없는지 알아보기 위해 직접 시내버스에 올라 군청까지 출근했다.
청원군도 발빠르게 2014년 7월 통합시 출범을 위해 10대 현안사업을 선정, 추진키로 했다.
10대 현안사업은 △오송종합사회복지관 건립 △읍·면소재지 종합정비사업 △FTA 종합대책 추진 △통합 청주시 출범 준비 △효 문화 확산을 통한 노후생활 지원 △2013 청원생명축제 성공적 개최 △북이면 종합청사 신축 △청원 미래지지구 농어촌테마공원 조성 △청석굴 관광 명소화 △2013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 지원 등이다.
군 관계자는 "올해는 통합시 출범을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도 군 발전을 위해 중요한 시기"라며 "선정된 현안사업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차질 없이 사업 추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원/최대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