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런던올림픽 조정 亞예선대회, 4일간 결전 마무리

23개국 217명 선수참가…최대규모ㆍ첨단장비ㆍ문화콘텐츠 등 진기록 양산

2012.04.29 14:13:46


26~29일 탄금호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조정 아시아예선대회가 아쉬움과 여운을 남기고 4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26일 23개국 217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시작된 아시아예선대회가 29일 각국의 대표선수와 임원,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각 종목 결승경기를 끝으로 대장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충주에서 처음 열린 국제대회니 만큼 시작 전부터 충주시민들로부터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았다.

각별한 정성때문인지 참가선수와 관람객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특히 이번 대회는 과거 어떤 곳에서도 볼 수 없었던 각종 기록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역사에 남을 진기록들을 양산했다.

아직 모든 시설이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를 대비해 새로 건축된 시설인 만큼 경기장 시설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이며 문화콘텐츠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 양과 질적으로 완벽한 대회를 위해 노력한 조직위의 목표가 현실화된 것이다.

이번 2012런던올림픽 조정 아시아예선대회는 23개국 217명의 선수단이 참여, 대회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탄금호를 배경으로 건설된 최첨단 경기장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양 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성장을 보인 대회였다. 사실 이번 대회는 세계조정대회 사상 처음으로 선보인 시스템이 있다.

멧드레이퍼 FISA 자문위원(52)이 "내 나라에도 이와 똑같은 장비를 설치하겠다" 고 극찬할 정도였다.

다름 아닌 '전광판 현장중계시스템'이 바로 그것이다. 이 시스템은 인터넷을 활용한 방송시스템으로 스타트타워와 피니쉬타워, 그리고 이들 중간지역인 1천m지점에 CCTV를 설치해 관람객에게 다양하고 역동적인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 시스템은 1천700만원을 들여 설치했지만 이를 HDTV 방송장비로 대체할 경우 수억원이 소요될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인터넷을 활용한 방송중계시스템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출입증에 인식된 바코드시스템도 조직위가 내세우는 자랑거리. ID카드에 부착된 바코드시스템은 조직위가 1개월간에 걸쳐 개발한 것으로 경기장 내 식당 출입과 자전거 대여, 물품보관 등에 활용되면서 선수단과 자원봉사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보였다.

이번 대회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문화콘텐츠를 들 수 있다. 조정의 선진국이라 할수 있는 유럽에서 조차 볼 수 없는 볼거리는 관람객들의 이목을 끄는 다양한 문화콘텐츠. 사실 조정경기장에서는 선수들의 경기를 방해한다는 이유로 공연을 할 수 없는 것으로 여겨왔다. 오랫동안 내려온 FISA의 전통이 한국에서 깨진 것이다. 조직위는 경기 중간중간에 치어리더와 로잉댄스 등의 공연을 통해 관람객의 흥을 북돋았다.

세계에서 최초로 제작된 조정뮤지컬과 조정댄스 역시 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 조정뮤지컬과 로잉댄스는 스포츠와 문화를 결합시켜 조정의 붐조성을 위해 제작한 것으로 조직위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문화 컨텐츠 중 하나이다. 조정뮤지컬은 조정을 소재로 한 세계 최초의 뮤지컬이고 로잉댄스는 조정 동작을 댄스로 표현한 것으로 주민센터와 에어로빅교실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보급해 조정붐을 조성해 나간다는 청사진을 그려놓고 있다.

오직 한국만의 맛과 멋을 알리는 행사 역시 선수단과 관람객들의 흥미를 끌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김치와 잡채 떡 등을 맛뵈인 한국음식코너와 사물놀이·국악·택견·부채춤 등의 문화공연, 짚신신고 제기차기 등의 이벤트는 외국인들에게 호감 이상이었다.

올림픽 조정 아시아예선대회 사상 가장 많은 210여명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태도 역시 이번 대회성공의 숨을 공로자라 할 수 있다. 조혜경(23,대학생)자원봉사자는 대회 기간 도중 모TV방송국의 일일 리포터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밖에 조직위는 충주기업도시와 충주의료원 등 충주지역 7개 업체로부터 받은 디지털TV 등 약 3천만원 상당의 물품을 경기기간 동안 매일 추첨을 통해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제공했다.

강호동 사무총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면서 "잘못된 부분은 보완해서 내년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충주/ 김주철기자 kimjc@cb21.net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