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지지기반 창당과 총선 전망 - ② 자유신당 창당과 지역정가 변화

2008.01.21 21:11:38

△자유신당 충북바람, 현재까지는 ‘글쎄’

-박근혜 연대 최대변수, 일각에서 이회창 청주 상당 출마 계획도

(가칭)자유신당 바람이 오는 4월 총선에서 충북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는 의견이 분분하다.

자유신당 합류에 긍정적인 대통합민주신당 내 한 충북인사는 “전국 선거인 대선과 지방 선거인 총선은 다르다. 총선은 지역 색이 표로 연결된다. 사실 한나라당은 영남을,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은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하고 있지 않은가. 충청권을 지지기반으로 한 자유신당에 대전·충남은 물론 충북민심도 쏠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신당의 모 현역의원은 “자유신당은 ‘충청당’이 아닌 ‘충남당’”이라고 평가절하하고 “과거 자민련이 DJP연합을 통해 집권당이 되고 김종필 총재가 실세형 국무총리가 됐지만 충북에 기여한 것이 무엇이 있느냐”며 “충북인들이 두 번 속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이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에서도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이회창 전 총재와 연대한다면 충북까지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란 의견에는 공통적으로 수긍하고 있다.

이를 잘 아는 이 전 총재는 최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박 전 대표와는 언제가 큰물에서 다시 만날 것”이라고 변함없는 구애를 표현했다.
특히 이명박 당선인의 특사로 중국을 방문했던 박 전 대표가 지난 19일 귀국함에 따라 한나라당 공천갈등이 더욱 표면화 될 것으로 예상돼 자유신당 측에서는 박 전 대표를 비롯한 측근 세력들의 탈당을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하지만 박 전 대표가 이 전 총재와 연대할 것으로 보는 정치인은 거의 없다.

충북에서 박 전 대표란 최대 흥행 카드 사용이 불가능할 것으로 확실시되자 일각에서는 도내에 자유신당 바람을 확산시키기 위해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전 총재의 청주 상당 선거구 출마다.

대전·충남은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가 맡고, 이 전 총재는 청주 상당 선거구 출마 및 충북 전체를 커버한다는 전략이다.

이 경우 청주 상당 선거구의 현역의원인 홍재형 의원은 비례대표로 영입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자유신당은 충청권에서만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20석 이상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이 역시 아직 가설에 불과하다.

자유신당이 전국 정당화를 위해서는 이 전 대표가 수도권에서 출마해야 한다는 내부 여론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 전 총재의 결심에 지역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역의원의 자유신당 합류 규모는

국민중심당의 한 핵심관계자가 지난 10일 “심대평 대표가 최근 ‘충청권 대통합민주신당 의원 3-4명과 입당에 대한 진척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고 말했다”고 밝혀 심 대표가 현역 의원 영입에 발벗고 나서고 있음을 시사했다.

심 대표가 거론한 3-4명 의원 중 대전·충남권에서는 박상돈(천안 을)의원만 합류할 것으로 알려져 결국 충북의원 2-3명이 자유신당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자유신당 창당과 관련해 항상 도마 위에 오르는 것이 신당의 현역의원들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대선에서 국민들은 이념보다 경제를 선택, 신당이 참패하며 이번 총선에서 신당 현역의원들의 재선 최대 걸림돌로 ‘당적’이 1순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당 현역의원들이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기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고 자유신당 행을 택할 것이란 예상이 확산됐다.

하지만 충북의원들의 맏형격인 홍재형 의원이 지난주 신당 최고위원을 수락해 선임됨으로써 신당에 잔류한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히면서 다른 의원들의 자유신당 합류바람이 주춤할 전망이다.

충북 모 현역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탈당한 경우 당선되는 사례는 거의 전무했다”며 “신당을 탈당해 자유신당으로 이적할 경우 당장 철새 정치인이란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일부 탈당할 것으로 알려진 의원들을 강하게 비난했다.

결국 충북 현역 의원들의 탈당과 자유신당 입당은 자유신당의 중앙당 창당일인 내달 1일께 결정될 전망이다.


/김홍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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