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충북 구제역 매몰지 4곳 침출수 유츌"

도내 17곳 점검… 진천 3곳·괴산 1곳 확인

2011.08.31 17:42:32

충북도 내 17개 구제역 매몰지(유지 14개소, 이설 2개소) 가운데 암모니아성질소(NH3-N)가 현저히 증가하고 있는 4곳의 매몰지를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달 31일 충북지역 환경단체 등으로 구성된 충북지역구제역매몰지시민조사단(이하 시민조사단)은 도청 기자회견장에서 가진 회견을 통해 "도내 17개 매몰지를 점검한 결과, 진천군 문백면 3곳과 괴산군 청안면 1곳에서 침출수 누출이 확인됐다"며 이설을 촉구했다.

시민조사단에 따르면 진천 문백면의 한 매몰지에서 채취한 관측정 시료의 암모니아성 질소 농도는 지난 2월 0.02㎎/ℓ에서 5월 4.56㎎/ℓ, 7월 3.44㎎/ℓ로 높아졌다.

시민조사단은 또 진천 덕산면 매몰지 1곳과 괴산 문광면·사리면 2곳의 암모니아성 질소 농도가 비교적 높게 나온 만큼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민조사단은 "충북 최초로 이설한 진천군 도하리 매몰지의 경우 오염이 지속적이며 심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진천군은 오염토 처리 및 하류부 오염 처리대책을 시급히 수립해야 하며, 충북도는 이미 이설한 10개의 매몰지 전체에 대한 점검 및 추가조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진천군 진천읍 장관리 매몰지는 규모가 크며 민원발생 또는 주변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매몰지를 중심으로 3차 실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충북도는 도내 매몰지 전역에 대한 현황자료를 제공하고, 조사대상 매몰지에 대한 현장조사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조사단은 "충북도는 도내 구제역 매몰지 전역에 대한 사후관리 종합개선대책 마련을 위한 용역발주를 이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도가 현장점검 대상으로 선정한 매몰지 15곳과 기타 2곳 등 총 17곳을 대상으로 지난 달 25일부터 26일까지 이뤄졌다.

충북도가 교수 등 10명으로 구성한 '구제역 매몰지 민·관 합동점검위원회'도 이날 회의를 열어 시민조사단과 비슷한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민·관 합동점검위원회는 지난 달 9일부터 10일까지 이들 매몰지를 조사했다.

충북도는 이에 따라 민·관 합동점검위원회와 시민조사단이 제기한 내용을 적극 수용해 개선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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