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히운출리 북벽 신루트 개척에 나섰다 실종된 직지(直指)원정대 소속 고(故) 민준영 등반대장(36)과 박종성 대원(41)의 영결식이 11일 충북체육회관에서 엄수된 가운데 헌화를 마친 박연수 원정대장과 대원들이 오열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8월27일: 네팔로 출국
▲9월23일: 민준영.박종성.박수환 대원 베이스캠프(해발 4200m) 출발, 북벽 4900m 빙하지대서 비박.
▲9월24일: 박수환 대원, 컨디션 저하로 하산. 나머지 대원 해발 5천m지점 C1에서 등반시작
▲9월25일 오전8시15분(한국시각 25일 오전11시45분): 해발 5천400m 지점에서 마지막 교신 후 현재까지 연락두절 (민 대장의 마지막 교신은 "좌측에서 우측콜로 진행하기 위해 설사면 올라섰다. 촬용도 가능하니 살펴보라. 컨디션 최상이다. 이석으로 무선종료한다)
▲9월26일: 김동화.박수환 대원 수색위해 베이스캠프 출발, 관찰실패.
▲9월27일 오전9시: 1차 헬기수색, 50분 뒤 2차 헬기수색(발자국 발견)
▲9월28일 오전 현재: 베이스캠프에 있는 대원·현지 셀파동원 수색
▲10월1일: 헬기수색
▲10월2일.3일: 현지 셰르파 정밀수색
▲10월5일: 사망추정, 원정대 철수결정
▲10월10일:직지원정대 귀국, 분향
고난도 등반 성공 등 화려한 경력
충북의 산악인들이 지역을 대표하는 산악인 2명을 잃자 비통에 잠겼다.
민준영 직지원정대 등반대장은 지난해 파키스탄 히말라야 카라코람 산맥의 무명봉(6천235m)을 '직지봉'으로 명명한 충북의 대표적인 산악인이다. 이번 등정에서는 박종성 대원과 함께 히운출리 북벽 등정에 나섰다.
그는 2002년 익스팀라이더대회 난이도·속도 1위, 2003년 미국 요세미테 쇼티스트 스트로우 솔로 등반, 2004년 미국 요세미테 라킹피어 등반, 2006년 미국 요세미테 로스트 인 아메리카 등반 등의 경력을 갖고 있으며 현 청주 타기암장 대표다.
민 등반대장과 함께 히운출리 북벽 등정에 나선 박종성 대원은 이번 직지원정대에서 수송을 책임지고 있다.
박 대원은 2002년 칸첸중가 등반, 2002년 유럽 알프스 등반, 2003년 미국 요세미티 러킹피어 등반 등의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현재 충북산악구조대 대원이며, 대한산악연맹등반경기 1급 심판으로도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