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원정대원 '생사확인이라도…'

10일째 연락두절… 조난에 무게

2009.10.04 17:36:40

속보= 2명의 직지(直指)원정대 대원의 생사여부가 끝내 확인되지 않았다. 안타깝지만 두 대원은 실종 또는 조난된 것으로 보여진다.<1일자 3면>

충북산악연맹에 따르면 히말라야 히운출리(해발고도 6천441m) 북벽루트 개척을 위해 등반에 나섰던 '직지원정대' 대원 2명이 4일 현재 열흘째 연락이 두절된 가운데 현지에서 지난 3일 최종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대원들의 등반흔적조차 발견하지 못했다.

원정대는 현지 셀파 등과 함께 실종된 대원들이 최초 목표로 잡았던 북벽코스와 하산코스인 남동릉 방향을 집중 수색했지만 소득이 없었다.

당초 조난여부를 판단하는 시점을 실종 4일째인 28일로 잡고도 그 후 며칠째 수색작업을 벌였던 원정대는 거듭된 노력에도 대원들의 생존을 뒷받침해줄 단서를 찾지 못하자 절망적인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충북산악연맹 관계자는 "희망을 버리지 않는 가족들과 원정대원들을 위해 그동안 실종 대신 연락두절이란 공식표현을 써왔는데, 지금이젠 조난당했다고 보는 게 맞다"고 밝혔다.

그는 "안타깝지만 가족들의 최종 수락(사망)만 남겨 놓은 상황"이라며 "수락이 되면 현지 직지원정대의 베이스캠프는 모두 철수하게 되며 귀국 후 빈소를 마련하고 영결식을 갖게 될 것이며 이 같은 결정은 5일 최종 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항공편으로 현지를 방문할 예정이던 실종 대원들의 가족대표 2명은 '고소적응이 안된 상황에서 해발고도 5천m가 넘는 히운출리를 오를 경우 제2의 조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연맹측의 조언 등에 따라 방문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민준영(36) 등반대장과 박종성(42) 대원은 지난 25일 오전 8시30분께 히운출리 해발 5천400m 지점에서 베이스캠프와 위성전화로 통화한 이후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으며 원정대는 북벽 신루트를 개척하게 되면 이곳을 '직지루트'로 이름붙일 계획을 세우고, 지난달 27일 출국했다.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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