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청원구 문화제조창에 지난 60년 전 조성된 옛 연초제조창 시멘트 굴뚝에서 균열이 발생해 시가 긴급 안전점검을 추진한 후 보강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청주시 문화제조창에 60년 전 조성된 옛 연초제조창 시멘트 굴뚝에서 균열이 발생해 콘크리트 덩어리 탈락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시에 따르면 이달 초 청주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됐을 당시 이 굴뚝에서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탈락하는 박락현상이 발생했다.
떨어진 콘크리트 덩어리들의 크기는 어른 손바닥만한 크기에 달했다.
이 굴뚝은 옛 연초제조창 기관실에 부속돼 있던 굴뚝으로, 현재 기록상으로는 1960년대에 조성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지어진 지 60년이 넘다보니 콘크리트가 노후화되면서 곳곳에서 균열이 발생했고, 강풍에 일부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떨어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 굴뚝의 높이는 50m에 달해 자칫하다 행인의 머리 위로 이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떨어질 경우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했다.
다행히 당시 행인이 없어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시는 우선 탈락의 우려가 있는 콘크리트 덩어리들을 모두 아래로 떨어뜨린 상태다.
이후 굴뚝 인근에 펜스를 쳐 행인들의 통행도 차단했다.
시는 곧바로 긴급정밀안전점검을 의뢰해 이달부터 오는 6월까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조사를 통해 시는 콘크리트 구조물의 안전성 여부와 철근·콘크리트의 노후화 정도 등을 자세히 들여다 볼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굴뚝의 박락현상이 더 심해지기 전에 시에서 긴급정밀안전점검을 실시해 정확한 노후화 상황을 확인해볼 계획"이라며 "점검 결과 노후화가 확인 될 경우 보수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 이 굴뚝이 기울어지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지난 2019년도에 지지대 보강작업을 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1946년부터 담배공장으로 활용됐던 옛 연초제조창은 지난 2019년 리모델링을 진행한 뒤 문화제조창으로 이름을 바꾸고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부지 1만2천850㎡의 연초제조창에는 공예 클러스터, 문화체험시설, 상업시설 등을 갖추고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곳에는 청주시 2임시청사와 한국공예관, 국립현대미술관 등이 들어서 있다.
지난해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로컬100'에 선정돼 조명을 받기도 했다. / 김정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