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홍보대사 1차 발대식에서 위촉된 4개 팀 홍보대사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
[충북일보] 200일 앞으로 다가온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의 '세상 짓기' 본격적인 발을 내딛었다.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이범석 청주시장)는 13일 문화제조창 본관 5층 공연장에서 D-200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기념행사에서 조직위는 공식 포스터를 첫 공개하고 관람객 35만 명, 참여국가 70개국 등 이번 비엔날레의 목표를 공표했다.
조직위는 "지난 회까지의 누적 관람객 추세와 역대 최장의 개최 기간, 국제사회에서 공예도시 청주가 가지는 영향력 등을 고려해 이번 목표를 설정했다"며 "1999년 시작된 공예비엔날레의 역사가 4반세기를 넘어선 만큼, 목표 달성 그 이상의 성과와 의미를 거두기 위해 남은 200일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D-200 기념행사 '짓기 프로젝트'는 공예를 넘어 세상의 다양한 '짓기'의 의미를 탐구하는 프로젝트다.
행사는 다음세대 홍보대사 1차 발대식에 이어 짓기 프로젝트 첫 주자인 작가 차인표와의 토크쇼로 진행됐다.
매회 다양한 분야의 시민 홍보대사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던 조직위는 올해 홍보 주체를 공예비엔날레와 함께 자랄 미래세대로 정했다.
14번째 비엔날레의 포텐 터지는 홍보를 담당할 총 14팀의 '다음세대 홍보대사-fourteen포텐'을 위촉한다는 계획이다.
D-200을 기념한 이날 1차 발대식에서는 △문화제조창에 위치한 '꿈단지 어린이집' △'KBS청주 어린이합창단' △청주 거주 '고려인연합 어린이들' △장애·비장애 통합학교 '다다예술학교'총 4개 팀이 위촉됐다.
이들은 앞으로 자신들의 어린이집과 학교, 가정 등을 중심으로 또래집단과 교사, 가족, 주변인들에게 비엔날레를 알리고, 어린이비엔날레 등 다양한 공예문화 경험을 통해 공예도시 청주와 함께 성장해갈 예정이다.
배우이자 작가 차인표가 13일 2025청주공예비엔날레 D-200 짓기 프로젝트 첫 주자로 나서 시민들과 이야기 하고 있다.
ⓒ성지연기자
이어 사전 신청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배우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차인표가 '글짓기' 분야로 초청돼 시작을 함께했다.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다룬 이야기로 최근 옥스퍼드 대학 필수 교재로도 선정된 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의 작가 차인표는 80여 분간 '짓기 프로젝트 - 글을 짓다, 미래를 짓다'를 통해 자신의 소설의 시작점이 된 위안부 훈 할머니의 사연과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되기까지의 지난했던 글짓기 과정, 그 과정에서 깨달은 진정한 용서와 화해, 치유의 의미를 담담하고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한 어조로 전했다.
참여자들은 "배우 차인표가 아닌 작가 차인표의 모습은 또 다른 감동이었다"며 "광복 80년을 맞은 2025년, 청주공예비엔날레 덕분에 우리 역사의 아픔을 다시금 보듬고 새롭게 미래를 그려갈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게 됐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조만간 10개 팀의 '다음세대 홍보대사'를 추가 모집·위촉할 계획이며, 집을 짓다·옷을 짓다·밥을 짓다 등 건축, 의상, 식문화를 망라한 다양한 분야의 '짓기 프로젝트'로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 개막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조직위원장인 이범석 청주시장은 "백만 자족도시, 글로벌 명품도시 청주의 내일을 이끌어갈 우리 미래 세대들과 함께, 4반세기를 넘어 100년, 200년, 그 이상의 역사를 이어갈 청주공예비엔날레의 내일을 튼튼하게 짓겠다"며 "200일 뒤, 세계공예도시 청주에서 펼쳐질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에 지속적인 애정과 관심,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세상 짓기'의 주제를 시각화해 세모와 네모, 동그라미 등 기본 도형을 쌓아올려 지은 건축적 타이포그래픽이 인상적인 공식 포스터는 삶의 모든 분야와 연결되고 확장되어 가는 공예의 가치를 담았다.
/ 성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