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화상병'도 정확하게 탐지한다

진천 중소기업 '에이비씨써클' 개발
식물병충해 진단키트 '진단이' 주목
대통령상 이어 정부 '혁신제품' 인증획득
농업바이오분야 기술력 인정

2025.02.13 13:50:09

진천 중소기업 에이비씨써클이 개발해 생산·판매 중인 토양(왼쪽)·식물병충해 진단키트.

ⓒ이종억기자
[충북일보] 진천군 이월면에 둥지를 튼 중소기업 ㈜에이비씨써클의 식물병충해 진단키트 '진단이' 매출성장세가 가파르다.

더욱이 '과수화상병'까지 신속하고도 정확하게 탐지해내는 '진단이'가 지난해 말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기업 '혁신제품'으로 선정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에이비씨써클에 따르면 '진단이'는 2021년 농식품 창업콘테스트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18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농업바이오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에이비씨써클은 토양·식물 병해충 진단키트뿐만 아니라 수용성 관주용 비료, 친환경유기농업자재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해외에도 수출 중이다.

이 중에서 과수재배농가의 가장 큰 관심을 끄는 제품은 '진단이'다. '진단이'를 사용하면 '과수화상병'은 물론 탄저병, 역병, 무름병, 풋마름병, 시들음병 등 15종의 병해충 감염여부를 10분 안에 간편하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인삼재배 등을 위한 토양검진도 가능하다. '진단이'는 농작물피해를 최소화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혁신적 기술로 평가받는 제품이다.

전국 자치단체들은 겨울철인 요즘에도 과수화상병 확산을 막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충북지역도 예외가 아니다. 과수화상병이 해마다 제천에 이어 충주·괴산·음성지역으로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상병원균은 겨울철에도 과수가지나 줄기에 잠복해 있다가 이듬해 봄 다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과수화상병은 사과·배나무 등 장미과 식물에 치명적인 피해를 준다. 화상병에 감염된 과수 한 그루만 발견돼도 과수원 전체를 없애야 할 정도여서 겨울철 철저한 예방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수백 그루의 과수를 대상으로 무작정 방제작업을 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방제작업에 앞서 과수화상병에 감염된 과수를 초기에 발견해 족집게로 솎아내듯 미리 제거할 수 있도록 개발된 게 식물병충해 진단키트다.

'진단이'는 농업현장에서 토양이나 식물의 병충해를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키트다. 코로나 진단키트와 흡사하다.

에이비씨써클은 '진단이'가 중기부의 중소기업 '혁신제품'으로 선정됨에 따라 공공조달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정부·공공기관과 협력기회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방자치단체 농업기술센터와 농업연구소의 과수화상병 등 병충해 관리에 '진단이'가 널리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진단이'가 현재 납품되고 있는 전국 농업기술센터는 120~130곳에 이른다.

에이비씨써클 박인서 대표는 "중기부의 혁신제품 선정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중소기업이 공공시장과 글로벌 시장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농업기술 솔루션을 개발해 농업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지속가능한 농업생태계를 구축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진천 / 이종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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